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의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승리했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1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이제 결전의 장소 도쿄로 이동한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와 2번째 공식 평가전에서 7-4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오릭스전 패배를 만회한 대표팀은 1승1패로 평가전을 마쳤다. 대표팀은 경기 후 이날 저녁 도쿄로 이동한다. 오는 9일 호주와 1라운드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 김하성(유격수) 이정후(중견수) 김현수(좌익수) 박병호(1루수) 나성범(우익수) 최정(3루수) 양의지(포수) 강백호(지명타자)가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한신은 다카야마 슌(지명타자) 오바타 류헤이(유격수) 모리시타 쇼타(우익수) 사토 데루아키(3루수) 하라구치 후미히토(1루수) 이노우에 유타(좌익수) 시마다 카이루(중견수) 사카모토 세이시로(포수) 우메다 카이(2루수)가 선발 출장했다.
3루수 사토, 좌익수 이노우에 2명은 전날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뛴 1군 주축 타자다. 한신 선발 투수는 니시 유키가 나왔다. 통산 110승을 거뒀고, 지난해 23경기에서 9승 9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한 에이스급 투수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리그 2위.
선발 박세웅은 2이닝(21구)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두 번째 투수 구창모가 ⅔이닝(23구)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허용했다. 원태인 2이닝(27구)이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김윤식이 1⅓이닝(24구)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이의리가 ⅓이닝 1사구 1볼넷 무실점, 정우영이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2실점, 김원중이 1이닝 무실점, 정철원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세웅은 1회 다카야마를 유격수 땅볼, 오바타를 2루수 땅볼, 모리시타를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간단하게 처리했다. 2회는 사토를 2루수 땅볼, 하라구치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2사 후 이노우에를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3회 구창모는 등판하자마자 제구 난조로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시마다를 풀카운트에서 볼넷, 사카모토는 볼 3개를 던진 후 5구째 볼넷으로 내보냈다.
한신은 희생 번트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구창모는 좌타자 다카야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오바타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모리시타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2사 2,3루에서 교체됐다. 원태인이 구원 투수로 올라와 사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없이 끝냈다.
한국은 4회초 반격했다. 김하성이 중전 안타, 이정후가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김현수의 2루수 땅볼로 1사 1,3루. 박병호의 타구는 3루 선상을 빠지는 듯 했으나 3루수가 호수비로 잡아냈고, 1루로 던져 아웃됐다. 그 사이 3루주자 김하성이 득점을 올려 2-1로 추격했다.
4회 원태인은 선두타자 하라구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이노우에를 3연속 헛스윙 삼진, 이후 유격수 땅볼과 1루수 땅볼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한국은 5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한신의 2번째 투수 니호 아키라 상대로 선두타자 최정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양의지가 번트 자세에서 강공으로 전환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때렸다. 런앤히트 작전으로 스타트를 끊은 최정은 3루까지 내달렸다.
무사 1,3루에서 강백호가 깨끗한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에드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 김하성이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3루주자가 득점헤 3-2로 역전했다. 이어 2사 3루에서 폭투로 득점, 4-2로 달아났다.
5회말 원태인이 2사 후 오바타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투구 수가 27개가 되자 좌완 김윤식으로 교체됐다. 김윤식이 모리시타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한국은 6회말 수비에서 에드먼, 김현수, 박병호, 양의지를 빼고 김혜성(2루수), 최지훈(좌익수), 박해민(1루수), 이지영(포수)이 교체로 출장했다.
6회 김윤식은 삼진과 내야 땅볼로 2아웃을 잡고서 이노우에게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시마다의 빗맞은 1루 선상 타구를 1루수로 교체 들어간 박해민이 잡지 않고 파울이 되기를 기다렸으나 페어에 머물며 내야 안타가 됐다. 김윤식은 재빠른 견제로 리드 폭이 큰 2루 주자를 협살로 몰아 3루에서 태그 아웃시켰다.
7회 이의리가 등판했다. 선두타자 사카모토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후 1사 후 사구로 타자를 내보냈고, 대타로 나온 한신 중심타자 오야마를 초구 스트라이크에 이어 볼 4개를 연거푸 던져 내보냈다. 그러자 정현욱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정우영으로 교체했다. 1사 1,2루에서 등판한 정우영은 좌타자 오바타를 1루쪽 투수 땅볼로 아웃, 모리시타를 헛스윙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국은 8회 교체 출장한 김혜성이 고바야시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대표팀의 평가전 첫 홈런포. 5-2로 달아났다. 이후 김하성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건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타점을 올렸다. 1사 3루에서 박해민이 기습적인 3루쪽 스퀴즈 번트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정우영은 8회에도 올라왔고, 선두타자 사토에게 주무기 투심을 얻어맞아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하라구치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았다. 이노우에 상대로 볼 3개를 연속 던졌다. 결국 스트레이트 볼넷. 시마다도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만루 위기에서 교체됐다.
김원중이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대타 이토하라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 병살타를 유도했다. 1점은 줬지만 가장 좋은 결과. 이어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무사 만루에서 1점으로 막아냈다. 스코어는 7-4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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