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SPOTV) 야구 해설위원으로 현대 유니콘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정민태, 현역 시절 ‘대기 만성형 포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성우 위원이 합류한다. 야구 해설위원으로는 첫 발을 내딛는 두 위원의 표정에는 긴장감과 동시에 새로운 출발에 대한 설렘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위원은 공통적으로 ‘쉽고 재밌는 해설’을 약속했지만 투수 출신인 정민태 위원은 “투수가 해야 할 것 혹은 하지 말아야 할 것에 포커싱하여 설명할 것”이라고 한 반면, 이성우 위원은 “포수라는 특별한 포지션의 장점을 살릴 것”이라며, 각자의 특색을 살린 해설을 예고하기도 했다.
두 해설위원이 바라보는 올해 프로야구 판도는 어떠할까. 먼저, 정민태 위원은 “많은 분들이 평준화가 되었다고 하시지만, 아직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으로 많이 좋아졌지만 부상 선수들의 회복이나 신인 선수들의 성장 속도가 더딘 팀들도 있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에 반해, 이성우 위원은 “평준화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주전급 포수들의 이적한 점을 예로 들며, “포수라는 포지션이 워낙 특별해서 각 팀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 기둥이 잘 세워지면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모든 구단이 평준화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두 위원이 생각하는 올해 KBO 5강은 어떤 팀일까. ‘SSG, 키움, LG, KT, 롯데’를 꼽은 정민태 위원은 “프로야구는 투수 싸움”이라며, “투수가 좋은 팀들일수록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전한 동시에, LG를 ‘투수가 가장 강한 팀”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1,2 선발이 본인의 역할을 해주는 팀은 많다. 하지만 그 뒤를 이어갈 3~5선발, 그리고 불펜이 얼마나 탄탄한가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라고 힘을 주어 말했다. 한편, ‘LG, 롯데, SSG, 두산, KT’를 선택한 이성우 위원은 롯데를 언급한 이유에 대해 “유강남(포수), 노진혁(내야수)를 새롭게 영입하며 센터라인이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두 위원은 야구 팬들을 향한 짤막한 메시지도 남겼다. 정민태 위원은 “해설은 처음이라 실수도 분명히 있을 것이고, 설명하는 데 있어 어려움도 있겠지만 경험이 쌓이다 보면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너그럽게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또한 이성우 위원은 “SPOTV에서는 포수 출신의 해설은 처음이라 들었다. 포수 관점으로 이야기를 많이 할 것”이라며, “머리 속에 있는 생각을 마이크를 통해 전달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해설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SPOTV는 올해 프로야구 해설위원을 기존 양상문, 민훈기 위원을 포함해 ‘6인 체제’로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슈퍼 소닉’ 이대형을 필두로, 정민태, 이성우 위원까지 공개된 가운데, 마지막 한자리를 차지할 해설위원은 누구일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