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호주전 집중은 진심?' 일본은 여전히 한국을 경계한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3.07 08: 32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한국 대표팀은 지난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공식 평가전에서 2-4로 패했다.
유격수 오지환과 김하성은 세 차례 실책을 범했고 마무리 고우석은 투구 도중 목 근육통을 호소해 강판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한국 대표팀을 향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일본 스포츠 매체 '풀카운트'는 7일 '한국의 호주전 집중은 진심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호주전에 집중하겠다는 한국 대표팀의 전략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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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주축 멤버 대신 젊은 선수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한 오릭스에 패한 한국 대표팀은 일본전보다 호주전을 중요시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분석했다. 
'풀카운트'는 "과거 WBC 대회 전적을 살펴보면 한국은 2006년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완패했고 2009년 결승전에서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패했다. 2013년과 2017년은 1라운드에서 탈락하면서 일본과 대결 조차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일본과 같은 조에 편성된 한국은 호주를 꺾고 최소 2위 통과를 목표로 삼았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김하성(샌디에이고)과 이정후(키움)은 '일본전에서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가 누구냐'는 일본 취재진의 물음에 "일본전보다 호주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사무라이 재팬 관계자는 "한국 대표팀의 일본전에 대한 집념은 항상 특별하다. 일본은 9일 중국에 이어 10일 한국과 맞붙는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김광현(SSG)과 김현수(LG)를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이 매체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의 주축 투수로 활약하며 '일본 킬러'라는 수식어를 얻은 김광현은 오릭스를 상대로 1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강철 감독은 '베테랑으로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4번 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일본 팬들에게 큰 아픔을 안겨줬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전에 9회 대타로 나서 당시 주니치의 이와세 히토키를 상대로 결승타를 때려냈다. 준결승전에서도 멀티히트를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풀카운트'는 "빅리그 출신 김광현과 김현수에게 특히 경계가 필요할지 모른다. 이번 한일전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고 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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