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에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노리는 프레스턴 터커(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제한된 기회 속 준수한 타율을 유지 중이다. 터커는 올해 김하성과 파드리스에서 꿈의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터커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 활약으로 팀의 10-3 완승에 기여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한 터커는 5-2로 앞선 5회 좌전안타로 출루한 넬슨 크루즈의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교체는 행운을 불렀다. 터커는 오스틴 놀라와 브랜든 딕슨의 연속 볼넷으로 2루를 거쳐 3루에 도달한 뒤 잭슨 메릴의 좌전안타 때 달아나는 득점을 책임졌다. 샌디에이고의 5회 5득점 빅이닝의 서막을 연 점수였다.
타석에서는 안타를 신고했다. 10-2로 크게 앞선 6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오클랜드 좌완 샘 몰을 상대로 유격수 내야안타를 쳐서 출루한 것. 2월 28일 LA 다저스전 이후 6경기 만에 맛본 안타였다. 후속타 불발에 추가 득점을 실패. 이후 8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중견수 뜬공을 치며 경기를 마쳤다. 안타 1개를 추가한 터커의 시범경기 타율은 2할8푼6리에서 3할3푼3리(9타수 3안타)로 상승.
터커는 지난 2019년 KIA 유니폼을 입고 3시즌 통산 364경기 타율 2할8푼4리 388안타 50홈런 222타점을 남겼다. 2019시즌 제레미 해즐베이커의 대체 외인으로 합류해 재계약한 뒤 2020시즌 타율 3할6리 32홈런의 화력을 뽐냈다. 2021시즌을 끝으로 KIA를 떠난 그는 지난해 애틀랜타와 마이너 계약했지만 빅리그 콜업에 실패했고, 작년 12월 샌디에이고와 다시 마이너 계약하며 김하성과의 한솔밥을 노리고 있다.
마이너 계약 특성 상 출전 기회는 한정적이다. 터커는 그 가운데 9경기 9타수 3안타 2볼넷 1사구 출루율 .500의 나름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첫 경기였던 2월 25일 시애틀전부터 3월 1일 샌프란시스코전까지 볼넷-안타-안타-사구로 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고, 3월 들어 한동안 잠잠하다가 전날 내야안타와 득점으로 출루율 .500을 유지했다. 2018시즌 이후 5시즌 만에 빅리그 복귀를 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는 터커 외에 윌머 폰트, 앙헬 산체스, 애런 브룩스 등 KBO리그 경력자들이 다수 포진해 빅리그 입성을 노리고 있다. 브룩스는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9.00, 산체스는 2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폰트는 아직 등판 기록이 없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