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신인 투수 이로운의 프로 첫 캠프도 끝이 보인다. 일단 연습경기는 끝났다.
이로운은 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애니 로메로, 최민준 다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5-1로 앞선 4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 타자 강민호에게 좌익수 쪽 안타를 뺏겼지만 강한울을 좌익수 뜬공, 김태훈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자신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이로운은 지난 1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서도 6회에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던졌다. 이로운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당시 이로운은 3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데 공 7개로 끝냈다. 경기 후 “수비수들이 힘들지 않게 빨리 끝내서 다행이다. 티비에서 보던 선수들과 상대해봐서 좋았다”고 했다. 배짱,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삼성 상대로도 주눅들지 않고 던졌다. 아직 연습경기일 뿐이지만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직구가 묵직해 ‘리틀 채병용’으로 불리기도 한다. 채병용 2군 투수 코치는 현역 시절 묵직한 직구로 SK 왕조 시절 멤버였다.
끝이 보이는 첫 프로 캠프. 이로운은 삼성전 투구를 마치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시키는대로 했는데 프로에 오니 그 밖에 스스로 더 해야하는 것들이 있다. 진짜 잘 하고 싶어서 스스로 마음을 먹게 되는 듯하다”고 되돌아봤다.
‘리틀 채병용’ 수식어에 이로운은 “우리 팀의 레전드이신데, 누가 되지 않도록 잘 하겠다”고 했다.
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로운은 지난 미국 플로리다 1차 캠프부터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까지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로운은 “기본적으로 몸을 만들고 공을 던지니까 훨씬 밸런스도 좋고 던지기 좀 편해진 것 같다. 편하고 완성도도 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볼넷을 안 주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오늘은 잘 안됐는데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한다. 진짜 중요한 것 같다. 타자마다 공 4개 이내에 끝내려고 한다”며 자신의 첫 캠프, 연습경기 테마도 밝혔다.
김원형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선배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로운. 캠프 종료 후 자신의 목표를 향해 잘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단도 신인 이로운에 대해 ‘투구도 묵직하고 제구력까지 좋다’고 평가하고 있다. 체격도 키 184cm, 98kg으로 건장하다. 구위 자체는 ‘합격’을 받은 이로운이다. 김 감독은 1차 캠프 때 “1차 지명을 받은 선수답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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