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아시아 최다승(124승) 신기록을 세운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뛰어난 실력은 물론 훌륭한 인품을 극찬했다고 일본 스포츠 매체 '데일리 스포츠'가 6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특별 고문으로 활동 중인 박찬호는 "오타니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오타니는 이제 일본의 스타가 아니라 아시아 야구를 대표하는 스타"라고 말했다.
또 "내가 투수 출신이다 보니 오타니의 투구를 흥미롭게 지켜봤다. 오타니가 재작년과 작년에 타자로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는데 이렇게 성공할 줄 몰랐다. 요즘 타자 오타니의 재능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오타니의 뛰어난 실력은 물론 훌륭한 인품을 높이 샀다. 그는 "한국에서 강연할 때 오타니의 인품에 대해 자주 이야기한다. 오타니는 예의범절이 아주 바른 선수"라며 "야구장에 떨어진 쓰레기를 주워 휴지통에 넣으면 행운이 깃든다고 믿는다는 오타니의 이야기를 한국 아이들에게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시절 구로다, 요시이 등 많은 일본인 선수들과 함께 뛰었고 오릭스 버팔로스에서도 활약했다. 그는 일본인 선수들의 올바른 예의범절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6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공식 평가전에서 첫 선을 보인 오타니는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일본 대표팀은 한신을 8-1로 눌렀다.
3번 지명타자로 나선 1회 한신 선발 사이키의 154km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오타니는 3회 두 번째 대결에서는 1-0으로 앞선 2사 1,2루에서 136km 포크볼을 왼쪽 무릎을 꿇으며 때려 한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괴력이었다. 오타니는 "시차 때문에 100% 몸 상태가 아니다.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줄 알았는데, 포크볼을 맞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타니의 홈런포는 또 터졌다. 5회 2사 1,2루에서 세 번째 타석. 이번에는 좌완 도미다의 142km 패스트볼을 받아쳐 한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연타석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오타니는 치는 순간 약간 찡그리는 표정을 보였고, 다소 먹힌 타구로 보였는데 타구는 또 담장을 넘어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