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1km' 나왔는데...비자책의 불운, 日 감독 칭찬 “투심이 좋았다" [오!쎈 오사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3.06 19: 20

 “투심이 좋았다”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소형준이 평가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지만, 상대 감독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소형준은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WBC 공식 평가전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1⅓이닝 동안 3피안타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고, 한국이 2-4로 패배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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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소형준은 최고 구속 151km를 찍으며 평소보다 빠른 구속을 보였다. 괜찮은 투구를 했는데, 수비 실책으로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이 감독은 지난 5일 “소형준은 2이닝을 던지게 할 것”이라고 했는데, 연이은 실책이 나오자 계획보다 일찍 교체했다.
1회 선두타자 노구치에게 초구 직구를 던졌다가 우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타자 2명을 연거푸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오릭스는 1회부터 런앤히트 등 다양한 작전을 펼쳤다.
2사 3루에서 톤구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커브를 던졌다. 타이밍을 뺏었는데, 톤구가 허리가 빠진 채 배트를 내밀어 맞혔고 타구는 예상보다 멀리 날아가 좌측 담장을 맞고 나왔다. 상대 타자가 잘 친 안타였다. 1점을 내줬으나 2사 1루에서 투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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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선두타자 기타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루 위기에서 주무기 투심을 적극적으로 구사해 땅볼 타구를 잇따라 유도했다. 그러나 유격수 오지환의 잇따른 실책으로 비자책 실점을 허용했다.
무사 2루에서 와카츠키의 땅볼은 오지환이 잘 잡고 2루주자를 묶고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그러나 이케다의 땅볼을 잡으려다 놓치면서 1사 1,3루 위기가 됐다. 이어 야마아시의 땅볼 타구 역시 오지환이 잡고서 공을 빼내다 떨어뜨리면서 실책. 3루주자가 득점했다.
투구수 23개를 던진 소형준은 1사 1,3루에서 김광현으로 교체됐다. 김광현이 첫 타자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소형준의 실점은 3점(1자책)으로 늘어났다.
오릭스는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 팀이다. 이날 대표팀 상대로 1.5군 전력으로 맞섰다. 우승 감독인 나카지마 사토시 감독은 경기 후 “나라를 대표하는 팀과 경기를 하게 해 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말했다.
이어 소형준에 대해 짧지만 인상적인 평가를 했다. 그는 “선발 투수는 투심이 강하고 좋은 투수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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