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에 부상리스크가 또 생겼다.
SSG 랜더스 외국인투수 애니 로메로(29)가 첫 실전에서 어깨통증으로 자신강판했다. 6일 오키나와현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마지막 타자를 상대하던 도중 어깨통증을 호소했다. 성적은 2⅔이닝동안 피홈런 1개 포함 4피안타 3탈삼짐 1실점.
1회는 삼진 2개를 곁들여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2회는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고 또 2안타를 더 허용했다. 실점위기에 닥치자 전력투구로 후속타자를 제압하고 이닝을 넘겼다. 3회도 가볍게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3이닝을 마감하는 듯 했다.
마지막타자 오재일을 상대로 바깥쪽 강한 직구를 뿌리더니 2구째는 땅볼 투구를 했다. 직후 왼팔을 움직이지 못했다. 트레이너가 급하게 올라갔고 그대로 강판했다. 구단은 "어깨충돌증세가 있어 일단 아이싱을 했다. 상태를 지켜보고 검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로메로는 커크 맥카티와 외인 원투펀치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NPB 리그에서 17승을 따냈고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표를 가지고 있다. 150km가 넘은 강속구에 빠른 슬라이더를 던져 공략이 쉽지 않은 투수이다. 캠프 막판에 달갑지 않는 강판이었다. 다행히 큰 문제가 없더라도 향후 빌드업 과정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더욱이 로메로는 지난 2020년 일본 주니치 시절 어깨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시범경기에서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3월 왼쪽 어깨 관절 수술을 받고 1년 동안 재활했다. 2020시즌을 마치고 방출됐고 2021년 시즌 도중 지바 롯데마린스에 입단해 2022시즌 8승을 따내기도 했다.
더욱이 SSG는 홈런타를 터트리며 시즌 활약을 예고한 하재훈이 1일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다이뱅캐치를 시도하더 왼쪽 쇄골골절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복귀까지는 3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여기에 로메로까지 부상리스크를 안게됐다. 디펜딩 챔프에 부상경계령이 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