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평가전 도중 근육통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온 한국 야구대표팀 클로저 고우석을 향해 비아냥거렸다.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6일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 고의사구 발언을 한 한국의 고우석이 오른쪽 어깨를 신경 쓰는 몸짓을 하다가 중도 하차했다”라고 보도했다.
고우석은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공식 평가전에 구원 등판해 우측 어깨에 근육통을 느끼며 교체됐다.
고우석은 0-4로 뒤진 7회 2사 3루 위기서 등판해 첫 타자를 2루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8회 1사 3루에서 타자를 상대하던 도중 오른쪽 어깨 뒤쪽을 짚으며 통증을 호소했고, 마운드에 오른 정현욱 투수코치와 트레이너와 이야기를 나눈 뒤 김원중과 교체됐다. KBO에 따르면 고우석은 어깨 근육통으로 인해 현재 아이싱 치료 중이다.
데일리스포츠는 “고우석은 초구부터 153km 직구를 던지는 등 강속구는 건재했다. 그러나 8회 1사 3루에서 2구째 직구를 던진 시점에서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고, 12구를 던진 상태에서 교체됐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매체의 설명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고우석은 지난 1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에게 던질 곳이 없으면 아프지 않은 부위를 맞힐까’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고의사구 발언으로 일각에서 파문을 일으켰다”라고 부상자를 향해 비아냥거렸다.
그러면서 “고우석은 전날 일본 언론에도 공개된 훈련에서 많은 취재진의 취재에 응했다. 그는 ‘육성 시설로 알고 있었는데 좋은 시설이 있어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마운드에 오르면 내려오라고 할 때까지 던질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라고 고우석의 공식 훈련 인터뷰 내용을 덧붙였다.
한편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WBC 야구대표팀은 이날 평가전에서 오릭스에 2-4로 패했다. 이강철호는 오는 7일 한신 타이거스와의 평가전에서 마지막 본선 모의고사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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