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이 임박했는데 불참 선수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에는 콜롬비아 대표팀 에이스인 좌완 투수 호세 퀸타나(34·뉴욕 메츠)가 불참을 알렸다.
퀸타나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에 3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막았다.
브렌단 도노반을 유격수 땅볼, 타일러 오닐은 우익수 뜬공, 폴 골드슈미트를 싱커로 루킹 삼진 잡으며 공 13개로 삼자범퇴 이닝. 그러나 다음 이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MLB.com에 따르면 왼쪽 옆구리 긴장 증세 때문이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당분간 관리가 필요한 퀸타나는 콜롬비아 WBC 대표팀 하차를 결정했다.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불행하게도 WBC에서 조국을 대표할 수 없게 됐다. 건강 없이는 모든 것을 바칠 수 없다.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퀸타나는 “멀리서나마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겠다. 다시 한번 국가의 이름을 높이길 바란다”며 “이제부터는 완전히 몸을 회복해 2023시즌을 준비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콜롬비아는 미국, 멕시코, 캐나다, 영국과 함께 C조에 속해 오는 12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조별리그를 시작한다. 미국, 캐나다 다음 가는 전력으로 다크호스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은 콜롬비아이지만 퀸타나의 이탈로 조기 탈락 그림자가 드리웠다.
콜롬비아는 지난 2017년 WBC에 첫 참가했지만 1라운드 예선에서 1승2패로 탈락했다. 당시 미국전 선발로 나선 퀸타나가 5⅔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당시 경기는 콜롬비아가 연장 접전 끝에 미국에 2-3 끝내기 패했다.
지난 2012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한 퀸타나는 시카고 컵스, LA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세인트루이스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11시즌 통산 315경기(1723⅔이닝) 89승87패 평균자책점 3.75 탈삼진 1532개를 기록 중이다.
2016년에 이어 2018~2019년 총 3시즌이나 13승을 올리며 주축 선발로 활약했다. 2020~2021년 2년 연속 무승에 그치며 커리어에 고비를 맞았지만 지난해 피츠버그, 세인트루이스를 오가며 32경기(165⅔이닝) 6승7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반등했다. 시즌 후 메츠와 2년 2600만 달러에 FA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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