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65) 전 SK 감독의 동남아시아 야구 보급 프로젝트에 큰 열매가 맺혔다.
헐크파운데이션(이사장 이만수)은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라오스,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DGB컵 인도차이나 드림 리그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에 등록된 동남아시아 최초의 대회이며 DGB금융그룹이 후원을 맡았다. 4개국이 예선을 치른 후 최종 결승에서 태국이 라오스를 꺾고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10년 전 라오스에 야구 보급을 시작할 때는 여기까지 올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내가 야구를 시작한 이후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은 홈런왕이 됐을 때가 아닌 이번 대회를 개최한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전 감독은 “WBSC의 공식 대회로 인정을 받은 대회이기에 라오스 정부와 언론에서도 야구에 대한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각국 고위층 인사가 이번 대회를 방문 할 만큼 야구를 통해 동남아시아 국민들이 행복하고 꿈을 꾸게 됐다. 그렇기에 오늘도 더 최선을 다해 동남아시아에 야구를 알리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 공식 후원사 DGB금융그룹 김태오 회장은 “야구로 인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이제 동남아시아에도 야구라는 스포츠가 뿌리 내리고 있는 게 느껴진다”며 “시작은 4개국 대회이지만 차기 대회부터는 더 많은 국가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DGB컵 인도차이나 드림리그는 격년으로 진행되며 차기 대회는 2025년 라오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이 전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라오스 야구 대표팀의 한국 전지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