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불리 판단 하지마" 가정폭력 혐의 벗은 클레빈저, 화이트삭스 우승 선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3.06 18: 30

시카고 화이트삭스 투수 마이크 클레빈저(33)가 가정폭력 혐의에서 벗어나 징계를 받지 않게 됐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클레빈저의 가정폭력 혐의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클레빈저는 MLB 사무국으로부터 어떤 징계도 받지 않는다. 
MLB 사무국은 클레빈저와 고소인 포함 15명 이상의 사람들과 인터뷰하며 사건을 조사했다. 수천 건의 전자 통신과 열람 가능한 문서 기록 등을 조사한 결과 MLB 사무국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새로운 정보나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이와 관련해 클레빈저에게 징계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 마이크 클레빈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 공동치료위원회의 권고 사항을 준수하는 데 자발적으로 동의한 클레빈저는 MLB 선수협회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클레빈저는 “숨길 게 없었고, 사무국 조사에 적극 협조했다. 이 상황은 우리 가족에게 스트레스가 됐다. 사무국의 조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섣불리 판단하지 말아 달라고 모두에게 당부했다. 화이트삭스 구단과 팀 동료들을 포함해 나를 믿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며 “2023시즌을 기대하며 올해 화이트삭스가 우승할 수 있게 돕겠다”고 밝혔다. 
클레빈저는 지난 1월말 가정폭력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다. 클레빈저와 그 사이에 10개월 된 딸을 둔 올리비아 파인스테드라는 24세 여성이 ‘디애슬레틱’과 인터뷰를 통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MLB 사무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클레빈저는 혐의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고, 화이트삭스의 스프링 트레이닝에도 정상 참가했다. 이번에 징계를 받지 않게 되면서 정상적으로 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샌디에이고 시절 마이크 클레빈저. 2022.06.06 / dreamer@osen.co.kr
지난 201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한 우완 클레빈저는 지난해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몸담으며 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128경기(656⅔이닝) 51승30패 평균자책점 3.39 탈삼진 694개를 기록했다. 2017년 12승에 이어 2018~2019년 13승을 거두며 클리블랜드 핵심 선발투수로 활약했지만 2020년 8월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된 뒤 기대에 못 미쳤다. 
2020년 시즌 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2021년을 통째로 재활한 클레빈저는 지난해 복귀했지만 무릎 통증과 코로나 확진 여파 속에 23경기(114⅓이닝) 7승7패 평균자책점 4.33으로 평범한 성적을 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2경기 2⅔이닝 8실점(7자책) 평균자책점 23.63으로 크게 무너지며 샌디에이고의 월드시리즈 진출 실패 원흉이 되고 말았다. 
시즌 후 FA가 된 클레빈저는 화이트삭스와 1년 보장 1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연봉 800만 달러로 내년 상호 옵션이 발동시 연봉 1200만 달러로 최대 2000만 달러 계약. 옵션이 실행되지 않으면 바이아웃 금액 400만 달러를 받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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