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LG 염경엽 감독 “신인 박명근, 5선발 경쟁한다…이재원·딘 상태 OK” [오!쎈 현장]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3.06 07: 07

LG 염경엽 감독이 2023 스프링캠프를 결산하면서 신인 사이드암투수 박명근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캠프 도중 부상을 당했던 이재원과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도 다행히 상태를 회복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무사히 귀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WBC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김현수, 박해민, 오지환, 고우석, 정우영, 김윤식 등 6명을 제외한 선수 37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LG는 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9명과 선수 43명이 2월 1일부터 3월 4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ISP(Indian School Park)에서 열린 2023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 큰 부상 없이 캠프를 마무리했다는 게 가장 큰 성과. 아울러 이재원, 손호영, 송찬의, 강효종, 박명근, 유영찬, 김유영, 성동현, 백승현 등 젊은 투수들이 성장세를 보이며 새 시즌 전망을 밝혔다.

LG 염경엽 감독 / backlight@osen.co.kr

LG는 6일과 7일 휴식 후 8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한다. 이후 11일 창원 NC전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NC, 삼성, 롯데, KIA, KT, 키움, SSG와 차례로 시범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잡혀 있다.
다음은 부임 첫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친 염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애리조나 날씨가 쌀쌀했는데.
그래도 한국보다는 따뜻했다. 그리고 할 것들을 다하고 왔다. 물론 WBC 대표팀과 한 경기를 못했지만 시범경기 때 맞춰서 하면 된다. 이번 캠프는 실전보다 훈련에 집중했다. 시범경기를 치르면 시즌 투수 운영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시범경기 주요 과제는.
5선발과 롱맨을 찾을 것이다. 우리 3, 4선발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롱맨을 찾는 게 중요하다.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잡는 시간이 될 것이다.
LG 박명근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3.02.07 /jpnews@osen.co.kr
-오랜만에 현장으로 돌아와 스프링캠프를 지휘했는데.
선수들이 굉장히 열심히 해줬다. 자기 야구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자기 루틴을 만들어가는 시간이 됐으면 했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이제 그런 것들이 자리를 잡는다면 분명히 젊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국가대표 6명이 빠진 자리는 어떻게 메울 생각인가.
손호영, 송찬의, 이재원 등이 거의 전 경기에 출전할 것 같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게 서건창, 홍창기, 작년에 조금 헤맸던 김민성 등이 시범경기를 통해 얼마나 자기 것을 찾느냐가 중요하다. 또 오스틴 딘, 이재원의 모습도 확인해야 한다. 확인할 게 많은 시범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 팀이 뎁스는 괜찮지만 확실성은 떨어진다. 올해는 그 확실성을 만들어가는 시즌이 될 것이다. 시즌이 중반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뎁스가 자리를 잡아야 우리가 목표로 하는 정규시즌 1위를 할 수 있다.
-옆구리를 다친 이재원과 딘의 상태는.
괜찮다. 다만 천천히 할 것이다. 어차피 타자들은 10경기만 해도 시즌 맞이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안정적으로 여유 있게 시작시킬 것이다. 약간 담 증세가 왔는데 괜히 어설프게 빨리 시작했다가 근육통이 오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시범경기부터 출전은 가능하다.
LG 이재원이 1루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3.02.05 /jpnews@osen.co.kr
-캠프에 합류한 유일한 신인 박명근이 큰 주목을 받았다.
다들 엄청 기대를 한다. 나 또한 그렇다. 충분히 올 시즌 1군 엔트리에 포함돼 선발이든 롱맨이든 어떤 역할이 주어질 것이다. 5선발 후보까지 보고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선발과 롱맨 중 한 보직을 결정할 것이다. 
-어떤 장점 때문에 5선발 후보로 낙점했나.
우타자, 좌타자 가리지 않고 승부할 수 있는 구종을 갖고 있다. 또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모션 슬라이드스텝이 강점이다. 한 바퀴까지는 타이밍을 맞추기 쉽지 않다. 최원준, 신재영보다 더 좋다. 생각했던 거 이상으로 모션이 빠르다. 자기 공을 던지고 제구력이 좋다는 엄청난 장점도 있다. 
-야수 쪽에서 주목할 선수는.
이재원이 잘해야 한다. 확실히 기회를 줄 생각이다. 그밖에 송찬의, 문성주, 홍창기 등이 한 단계 올라서줘야 한다. 기존 선수들이 자기 걸 지키면서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야 팀 뎁스가 강해진다. 작년에 잘했던 선수들이 그 자리 이상을 지켜내는 게 첫 번째다. 투수도 켈리, 플럿코가 중심을 잡아줘야 우리가 생각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기둥이 튼튼해야 나머지 것들을 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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