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시뮬레이션이다, 이강철호의 오릭스전 체크포인트 4가지 [오사카 리포트]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3.06 08: 30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진정한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6일 낮 12시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와 공식 평가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2월 중순부터 3월초까지 미국 애리조나 투손 합숙 훈련에서 국내 프로야구팀 NC, KIA, KT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어 지난 3일 서울 고척돔에서 SSG 2군과 연습경기를 하고, 4일 일본 오사카로 넘어왔다.

5일 오사카 버팔로 스타디움에서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이 공식훈련을 가졌다. 이강철 감독이 박세웅을 향해 투구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2023.03.05/spjj@osen.co.kr

그동안 치른 연습경기는 상대한 국내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대표팀은 3월초 대회를 준비하며 조금 일찍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국내팀은 4월 개막에 맞춰 서서히 몸을 만드는 과정이었다. 오릭스전은 제대로 붙어볼 수 있는 평가전이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5일 일본 오사카 마이시마 버팔로스 스타디움에서 팀 훈련을 마친 후 “내일은 일본팀이다. 좋은 투수들이 나오지 않겠나. 이전까지는 우리나라 투수들의 공을 쳤는데, 아직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의 공이었다. 일본 선수들은 몸 상태가 다 된 선수들이다. 거기에 초점을 두고 타선 쪽을 지켜보겠다. 수비는 기본적으로 잘하는 선수들이니까”라고 말했다. 일본의 수준급 투수들 상대로 대표팀 타자들의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5일 오사카 버팔로 스타디움에서 에드먼이 김하성 오지환과 함께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2023.03.05/spjj@osen.co.kr
또한 대표팀이 완전체로 출장할 수 있는 첫 실전 경기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WBC 사무국의 제한으로 국내 프로팀과의 평가전에 김하성(샌디에이고)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는 출장하지 못했다. 지난 2일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김하성과 에드먼은 지난 3일 SSG전에서는 덕아웃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메이저리그 키스톤 콤비의 실력과 호흡을 지켜볼 수 있다. 
이 감독은 오릭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평가전) 2경기로 시뮬레이션을 해봐야 한다. 단기전을 오랜만에 하는 거니까, 내일은 (대회처럼) 똑같은 경기처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경기는 점수도 많이 나고, 작전 내기도 애매했다. 내일은 정상적으로 해보려고 선수들에게도 미리 얘기를 다 했다”고 덧붙였다. 감독의 벤치워크, 용병술도 점검한다. 
5일 오사카 버팔로 스타디움에서  이정후(가운데), 박해민 등과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2023.03.05/
선발 투수는 소형준이다. 지난 3일 SSG 2군과 연습경기에서 1⅓이닝 17구를 던졌다. 이 감독은 “소형준은 2이닝을 던질 것이다. 이후 투수들은 경기 상황에 따라 등판시킬 것이다”고 예고했다. 소형준 이후 2번째 투수부터는 누가 나갈지 순서를 정해놓지 않았다.
이 감독은 오릭스와의 경기에서 투수진의 체크사항도 언급했다. 그는 “투수들이 실내 돔구장에 어떻게 적응하는지, 또 실내에서 선발 유형 투수들이 지금 다 불펜 대기에 들어가야 한다. 롱토스 없이 들어가니까, 거기에 대비하는 것도 이틀간 해봐야 한다. 바로바로 몸을 풀 수 있는지, 워밍업이 빨리 될 수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6일 오릭스전에 이어 7일 교세라돔에서 한신과 두 번째 평가전 치른다. 그리곤 8일 도쿄돔에서 마지막 훈련을 하고, 9일 1라운드 B조 호주와 첫 경기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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