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 키스톤 콤비를 이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이 드디어 첫 선을 보인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낮 12시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와 WBC 대회 공식 평가전을 치른다.
김하성과 에드먼은 테이블 세터로 출장한다. 대표팀 합류 후 실전 경기 첫 출장이다. 지난 3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SSG와 연습경기에 두 선수는 출장하지 못했다. 부상과 보험 등의 문제로 메이저리거들은 6일부터 WBC 사무국이 주관하는 공식 평가전에만 뛸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에드먼의 대표팀 합류를 반긴 이강철 감독은 김하성과 에드먼이 대표팀에 조기 합류하고도 연습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고, 공식 평가전만을 기다렸다. 6일 오릭스전, 7일 한신전 두 차례 평가전에 출장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대표팀 타순에 대해 “김하성과 에드먼을 테이블 세터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대표팀은 5일 일본 오사카시 마이시마 버팔로스 스타디움에서 WBC 사무국이 배정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김하성과 에드먼은 유격수와 2루수 자리에서 펑고를 받으며 병살 플레이를 연습하는 등 기민한 수비를 보여줬다.
김하성과 에드먼의 키스톤 콤비는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MLB.com은 한국 대표팀의 전력을 분석하면서 “김하성과 토미 에드먼이 지키는 유격수와 2루수는 이번 대회 최강의 수비라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에드먼은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김하성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파이널리스트 3명에 뽑혔다.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한 두 선수의 호흡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수비를 믿고 투심으로 땅볼을 많이 유도할 테니까 잘 잡아달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한 공격력도 만만치 않다. 김하성은 지난해 150경기에서 타율 2할5푼1리 11홈런 59타점 12도루 OPS .708을 기록했다. 에드먼은 15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5리 13홈런 57타점 32도루 OPS .724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두 선수에게 1~2번 타순을 맡길 생각이다.
김하성은 “에드먼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고 서로를 알아가고 있다. 수비 포메이션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눴다. 에드먼과 함께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고 싶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 팀 투수들에게 부담이 덜 되고,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는 확률이 커질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일본 매체는 5일 대표팀의 훈련 과정을 취재하며 메이저리거인 김하성과 에드먼을 향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일본 방송 SNTV의 기자는 가장 먼저 찍고 싶은 선수로 김하성을 꼽았다. 대표팀 선수들이 실내에서 프로필 촬영을 마치고 하나둘씩 덕아웃 앞으로 나오자, 카메라 영상을 찍으며 “김하성이 지금 나와느냐”고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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