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총 1550만 달러(약 201억원)를 받았으나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투수 트레버 로젠탈(33)이 또 새로운 팀을 구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FA 투수 로젠탈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발표했다. 빅리그 스프링 트레이닝 초대권이 포함된 계약으로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에 따르면 로젠탈은 빅리그 승격시 최대 200만 달러를 받는다.
로젠탈은 최근 2년간 메이저리그 등판 기록이 없다. 지난 202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1년 1100만 달러에 계약했으나 4월 초반부터 어깨 흉곽 출구 증후군으로 수술을 받은 뒤 7월에는 오른쪽 고관절이 파열되면서 공 하나 못 던지고 끝났다.
지난해에는 7월 시즌 중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450만 달러에 계약한 뒤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됐다. 불펜 보강을 위해 로젠탈을 데려온 밀워키는 그러나 1경기도 써먹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당시에도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실전 투입이 늦었던 로젠탈은 밀워키 이적 후 트리플A에서 3경기 만에 광배근 부상을 당해 그대로 시즌을 접었다.
2년간 총 1550만 달러를 벌고 메이저리그에서 공 하나 던지지 않았지만 로젠탈은 디트로이트에서 또 기회를 잡았다. 한때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였던 만큼 디트로이트는 마이너 계약으로 복권을 한번 긁어본다.
최고 100마일 파이어볼러였던 로젠탈은 지난 201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한 뒤 워싱턴 내셔널스, 디트로이트, 캔자스시티 로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치며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 8시즌 통산 373경기(364이닝) 12승25패132세이브 평균자책점 3.36 탈삼진 490개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시절이었던 2014년 45세이브, 2015년 48세이브로 2년 연속 45세이브 이상 거두며 전성기를 보냈다. 특히 2015년에는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하며 올스타와 함께 내셔널리그(NL) MVP 17위에도 올랐다.
그러나 2016년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며 시즌 중 오승환(삼성)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준 로젠탈은 2017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8년 통째로 재활을 하다 시즌 뒤 세인트루이스에서 방출됐고, 매년 팀을 옮겨다니는 저니맨 신세가 됐다. 2020년 코로나19 단축 시즌 때 23경기(23⅔이닝) 1승11세이브 평균자책점 1.90 탈삼진 38개로 깜짝 부활했지만 이후 2년간 부상으로 연봉만 받고 휴업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