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에서 시작된 ‘오타니 광풍’이 오사카에 상륙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한국과 일본 대표팀은 5일 일본 오사카 마이시마 버팔로 스타디움에서는 3시간의 간격을 두고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오후 1시부터 진행된 한국 훈련이 끝나고, 오후 4시부터는 일본 대표팀이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은 일부 선수들만 참가한 훈련이었다. 사사키 로키, 야마모토 요시노부, 무라카미 무네타카, 라스 눗바, 요시다 마사타카 등 주요 핵심 선수들이 훈련에 참가했다.
그러나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선수는 단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였다. ‘투타겸업’을 하면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가 로 거듭난 오타니를 보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취재진 100여 명이 운집했다.
이날 일본 대표팀의 훈련은 실내 연습장에서 진행됐다. 사진 기자와 취재 기자의 시선은 모두 오타니에게 집중됐다. 일본 취재진들은 특히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에 시선을 떼지 않고 기록했다.
오타니는 지난 4일 일본 나고야 반테린돔에서 열린 배팅 훈련에서 괴력의 홈런쇼를 선보였다. 반테린돔 최상단 5층 관중석에 떨어지는 대형 타구를 터뜨리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오타니는 방망이 대신 공을 손에 쥐었다. WBC에서도 투타겸업을 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엿볼 수 있었다. 오타니는 오는 9일 중국과의 일본 WBC 첫 경기 선발 투수로 내정되어 있다.
오타니는 스트레칭과 러닝을 간단하게 실시한 뒤 웨이티드볼을 던지고 튜빙을 하면서 어깨를 풀었다. 오랜 시간 어깨 예열을 마친 오타니는 이후 30m 위치에서 캐치볼을 했다. 이후에는 가까운 거리에서 좀 더 강도를 높여서 공을 던졌다. 공을 받는 포수까지 두고 마운드가 아닌 평지에서 투구를 하는 하프피칭이었다. 하프피칭 때는 반팔 차림으로 던지면서 우람한 근육을 과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과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오타니는 이날 홀로 루틴 훈련을 진행했고 일본계 혼혈 선수인 눗바와도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이날 훈련을 마쳤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