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은 이미 '지옥 일정' 잊었다..."결과 좋으면 나중에 좋은 추억거리" [오!쎈 오사카]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3.05 15: 35

"결과가 좋으면 나중에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 같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결전의 땅 일본 입성까지 지옥의 일정을 겪었다. 특히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할 때는 기체 결함으로 비행기가 취소되고 한국행 비행기로 환승하기 위해 버스로 8시간 가량을 이동하기도 했다. 
대표팀의 마무리 투수가 유력한 고우석(25)도 이 지옥의 일정을 경험해야 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이를 '추억'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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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일본 오사카 마이시마 버팔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그는 "쉽게 벌어지지 않을 상황이다 보니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우리 팀의 결과가 잘 나오게 되면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라면서 "변명이나 핑계라고 생각하지 않고 잘 준비해보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훈련이 열린 마이시마 버팔로스 스타디움은 오릭스 2군이 활용하는 구장이다. 그는 "2군 구장이라고 들었는데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컨디션을 회복하는데 너무 도움이 됐고 앞으로 계속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면 될 것 같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컨디션에 대해서는 "숫자로 얘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한 번 이동이 길어진 적이 있어서 컨디션이 어떤지는 저도 잘 가늠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밸런스적인 부분이나 감각적인 부분은 큰 이상이 없는 것 같다. 이것을 잘 유지해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보직은 마무리 투수라고 볼 수 있지만 국제대회 단기전의 특성상 언제든지 등판할 수 있고 멀티이닝 소화도 각오해야 한다. 그는 "일단 등판하라고 지시가 내려오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던져야 하고 강판 신호가 나올 때까지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계속 호주전에 대해 집중하고 있고 선수단에도 호주전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다. 밥 먹을 때나 라커룸에서 호주 선수들의 영상을 보고 있다.
그는 "호주 유니폼이 기억에 많이 남아있다. 일단 한일전보다 앞서서 경기를 치르니까 첫 경기를 잘 치르고 나서 그 다음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야구 스타일이 미국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뜬공 혁명'이라고 하지 않나. 그런 스타일로 많이 친다. 일단 어느 상황에서든지 장타를 조심해야 한다. 호주 타자들의 스윙이 커 보이기는 하는데 짧은 타구들도 많이 나온다. 1회에 딱 들어갔을 때 느낌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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