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9일 경기(호주전)이니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3루수 최정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그런데 6일 오릭스와의 연습경기 출장은 확정짓지 않았다.
5일 일본 오사카 마이시마 버팔로스 스타디움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실시했다.
컨디션 난조로 지난 3일 고척돔에서 열린 SSG 2군과 연습경기에 결장한 최정은 이날 정상적으로 수비,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팀 훈련 시작에 앞서 혼자서 가볍게 러닝 등 워밍업을 실시한 최정은 오후 1시부터 시작된 팀 훈련에 동료들과 함께 했다.
제일 먼저 3루수 자리에서 펑고를 받고, 이후 타격 훈련을 피해 2루에서도 펑고를 받았다. 수비 훈련을 마친 최정은 토스배팅에 이어 배팅볼 훈련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완전히 컨디션을 회복한 몸놀림이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에서 “최정은 이제 몸은 괜찮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9일 경기(호주)니까, 내일도 괜찮다면 나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 다음 경기(7일 한신전)에 뛰고. 컨디션 유지를 잘하고 있으니까 (괜찮다)”고 말했다.
최정이 경기 출장 의지를 드러낸다면 뛰게 할 수도 있지만, 이 감독은 무리해서 최정을 6일 오릭스전에 출장 시키지 않을 뜻을 보였다. 출장 가능성은 반반이다.
최정이 안 좋을 때는 플랜B도 있다. 3루수 자원은 최정 뿐이지만, 김하성이 3루수로 뛸 수 있다. 대표팀 발탁 과정에서도 고려했던 점이다.
이 감독은 “(고척돔에서) 마지막 연습 경기 때 해보지 않았나, 하성이가 3루를 보고, 지환이가 유격수로 나서면 된다”며 “그런데 마침 다 좋아져서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6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오릭스, 7일에는 한신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점검 무대다.
소형준이 6일 오릭스전 선발로 나선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 많이 안 던져서 2이닝을 던질 것이다. 그 이후에는 경기 상황에 따라 실전처럼 투수 운용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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