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통산 340홈런을 기록한 ‘연습생 신화’ 레전드 장종훈(55) 전 한화 이글스 수석코치가 유소년 야구를 위한 재능 기부를 이어간다.
장종훈 전 코치는 지난 4일 오전 충남 계룡시 신도안체육공원 내 야구장에서 충남 계룡시 최초 중학생 야구단 ‘계룡퓨처스U-15야구단(단장 김진성, 감독 님감규)’ 출정식과 함께 열린 위촉식에서 김진성 계룡퓨처스 단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았다.
지난 1987년 연습생으로 빙그레(현 한화)에 입단한 장종훈 기술위원장은 2005년까지 KBO리그 19시즌 통산 1952경기 타율 2할8푼1리 1771안타 340홈런 1145타점을 기록한 레전드.
KBO리그 최초로 한 시즌 40홈런(1992년 41개) 포함 1990~1992년 3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장 기술위원장은 한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홈런 타자였다. 통산 300홈런(2000년 10월6일) 고지도 가장 먼저 돌파하며 한국야구에 한 획을 그었다. 지난해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에도 선정됐다.
선수 은퇴 후 한화와 롯데에서 타격코치, 수석코치를 지낸 장 기술위원장은 한화에서 함께한 김남규 계룡퓨처스 감독의 부탁으로 지난해부터 선수단을 찾아 원포인트 레슨을 하곤 했다. 이제는 기술위원장을 맡아 정기적인 선수 지도로 팀의 기량 발전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선수단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장 기술위원장은 이날 위촉식에서 “계룡퓨처스는 기술위원장에 위촉되기 전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왔던 팀으로 이미 많은 선수를 지도하며 선수와 팀을 파악해 왔다”면서 “프로에서 선수와 코치 생활을 통해 얻은 많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계룡퓨처스 선수들의 실력 향상은 물론 계룡시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 기술위원장은 2020년을 끝으로 프로 무대를 떠난 뒤 모교 세광고를 비롯해 아마야구 현장을 돌면서 재능 기부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KBO ‘넥스트-레벨 트레이닝 캠프’ 감독으로 부산 기장군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리틀야구대표팀 상비군 선수 40명, 고교 입학 예정 우수선수 30명을 총괄 지도하며 꿈나무 육성에 매진했다.
한편 지난해 2월 창단한 계룡퓨처스는 충남 계룡시 최초의 U-15(중학교) 야구 클럽으로 한화에서 선수, 프런트로 30년간 몸담았던 김남규 감독과 한화 전력분석원 출신 송인환 코치의 지도하에 선수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계룡퓨처스 출정식에는 이응우 계룡시장, 김범규 계룡시의회 의장, 정준영 계룡시체육회장, 김진성 계룡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안주헌 계룡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 허진석 계룡시리틀야구단 감독 등 주요 관계자들을 포함해 70여명이 참석해 계룡퓨처스의 출정을 축하하고, 2023년 선전을 함께 다짐했다./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