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22)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앞두고 연습경기에서 엄청난 강속구를 뿌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본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5일 “사사키의 경이로운 투구에 해외에서도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4일 개인 통산 최고 구속이자 일본인선수 최고 구속인 시속 165km를 기록했다”라며 사사키의 놀라운 강속구를 전했다.
일본 WBC 대표팀은 지난 4일 일본 나고야 반테린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연습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사사키는 3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53구를 기록했다.
이 매체는 “사사키는 연신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렸다”면서 “그중 충격적인 것은 1회 2사 1, 3루에서 아리스티데스 아퀴노를 상대로 던진 4구째 공이다. 가운데 낮은 코스로 들어간 스트라이크는 전광판에 무려 165km가 찍혔다. 자신의 최고 구속을 1km 차이로 경신했고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와 일본인선수 최고 구속 동률을 이뤘다”라며 사사키의 강속구에 열광했다.
LA 다저스 단장을 맡았던 댄 에반스도 사사키의 강속구에 주목했다. 그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사키가 165km를 던지는 장면을 공유하며 “앞으로 몇 주 동안 세계의 수 많은 야구팬들이 사사키 로키를 알아가는 재미를 즐길 것이다.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투수다”라고 감탄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사사키는 20경기(129⅓이닝)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만개했다. 쟁쟁한 투수들이 가득한 일본 대표팀에서도 주축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사사키가 WBC에서 어떤 경기에 등판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더 다이제스트는 “사사키는 첫 연습경기부터 팬들을 크게 놀라게 했다. WBC에서 과연 어떤 투구를 볼 수 있을까. 우선은 오는 11일 체코전에 등판할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사사키의 체코전 등판을 예상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