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스토리]’베테랑의 힘’ 오승환, ‘400S 조기 달성으로 건재함 보여주겠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23.03.05 08: 43

”원래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 스타일이지만 400세이브는 최대한 빨리 달성하고 싶다. 내가 잘해 세이브를 따내면 팀도 이기고 초반부터 성적이 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주춤했던 ‘돌부처’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이 올 시즌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오승환의 올 시즌 목표는 팀의 가을야구 진출과 통산 400세이브 기록 달성이다. 팀훈련 시작보다 3주 먼저 팀전훈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와 훈련에 돌입한 오승환은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현재 몸컨디션은 개막에 맞춰 조절 중으로 후배들에게 뒤지지 않는 체력과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오승환은 현재 한국프로야구 세이브 부문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전설’이다. 현재 370세이브로 프로야구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경신 중이다. 일본과 미국을 거쳐 국내무대로 복귀한 2021시즌에는 44세이브로 최고령 세이브왕에 오르는 등 명불허전이었다. 하지만 지난 해에는 6승 2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32로 저조했다. 연이는 블론 세이브로 팀이 창단 최다인 13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했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은 모든 게 아쉬웠다. 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아쉬웠다. 정신을 차리는 계기가 됐다”며 “올해는 꾸준한 몸상태와 구위로 건재함을 보여주겠다. 원래 세이브 기록 등 개인 기록에는 연연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최대한 빨리 400세이브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세이브를 하면 팀이 이긴다는 뚯 아니냐. 내가 기록을 세우면 후배들도 그 기록을 보고 노력할 것이다. 예전엔 불펜 투수로 롱런하는 선수가 없었는데 어린 선수들에게도 목표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13연패 뒤 박진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반전에 성공한 여세를 올 시즌 몰아가겠다는 포부이다. “연패 후 승리하면서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는 오승환은 “승패에 너무 일희일비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너무 지는 것에 익숙해지면 안된다”며 올 시즌은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데 앞장서겠다는 다짐이다. 그래야 자신의 새로운 목표인 400세이브 고지 점령과 함께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을 가다듬은 오승환의 올 시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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