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NC 다이노스 출신으로 5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투수 드류 루친스키(35·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시범경기에서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루친스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서머린 라스베이거스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3실점으로 흔들렸다. 시범경기 2게임 성적은 5이닝 6실점 평균자책점 10.80.
1회 타일러 스티븐슨을 파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로 시작한 루친스키는 2회에도 첫 타자 TJ 프리들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등 투아웃을 먼저 잡아냈다.
그러나 스펜스 스티어, 호세 바레로에게 연속 2루타를 맞으면서 첫 실점했다. 이어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에게 던진 초구 커브가 좌중월 투런 홈런으로 이어져 추가 실점했다. 3타자 연속 장타 허용으로 순식간에 3실점.
후속 스튜어트 페어차일드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2회를 끝낸 루친스키는 3회 1사 2루에서 스티븐슨과 프리들을 연속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쳤다. 우타자 스티븐슨은 커터로, 좌타자 프리들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총 투구수는 56개로 스트라이크 40개, 볼 16개. 최고 구속은 92.4마일(148.7km)로 투심,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2경기 연속 홈런에 집중타로 실점한 것이 불안 요소로 드러났다.
루친스키는 지난 2014~2018년 LA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 4시즌 통산 41경기(54이닝) 4승4패4홀드 평균자책점 5.33에 그쳤지만 한국에 와서 야구 인생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2019년부터 NC 소속으로 KBO리그 4시즌 통산 121경기(732⅔이닝) 53승36패 평균자책점 3.06 탈삼진 657개로 활약했다. 2020년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끄는 등 4년 내내 리그 톱클래스 성적을 냈다.
지난해 KBO리그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200만 달러)을 받으며 31경기(193⅔이닝) 10승12패 평균자책점 2.97 탈삼진 194개로 활약한 루친스키는 시즌 뒤 오클랜드와 1+1년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올해 연봉 300만 달러 보장으로 2024년 연봉 500만 달러는 구단 옵션. 오클랜드가 옵션을 실행하면 루친스키는 2년간 최대 8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