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거포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4)가 무릎 부상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을 결정했다.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합류를 하루 앞두고 날벼락을 맞았다.
‘MLB.com’ 등 현지 언론은 5일(이하 한국시간) 게레로가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 오른쪽 무릎에 경미한 염증이 발견됐지만 구조적인 손상은 없다고 전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토론토는 게레로의 상태를 더 지켜본다.
이에 따라 WBC 참가도 불발됐다. 게레로는 당초 6일 도미니카공화국 WBC 대표팀이 있는 미국 마이애미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런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게레로는 전날(4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회 1타점 적시타를 치고 나간 뒤 주루 플레이 중 1루에서 2루로 뛰다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3회 수비 때 교체된 바 있다.
지난 2019년 데뷔한 게레로는 메이저리그 4시즌 통산 504경기 타율 2할8푼4리 547안타 104홈런 310타점 OPS .862를 기록 중인 강타자. 2021년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48개)에 오르며 출루율(.401) 장타율(.601) OPS(1.002) 1위를 휩쓸었지만 투타 겸업으로 활약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 밀려 MVP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에는 160경기 타율 2할7푼4리 175안타 32홈런 97타점 OPS .818로 다소 주춤했다. 후반기 68경기 타율 2할7푼9리 12홈런 40타점 OPS .803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에서 시즌 전부터 부상을 당해 암운이 드리웠다.
WBC 우승 후보로 꼽히는 도미니카공화국도 게레로의 이탈로 전력에 타격을 받게 됐다. 지난 2013년 이후 두 번째 WBC 우승을 노리는 도미니카공화국은 지난해 내셔널리그(NL)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자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가 마운드를 이끄는 가운데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제레미 페냐(휴스턴), 완더 프랑코(탬파베이),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시애틀), 넬슨 크루즈(샌디에이고) 등 강타자들로 구성돼 있다.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이스라엘, 니카라과와 함께 D조에 속해있는 도미니카공화국은 12일부터 미국 마이애미에서 베네수엘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대회까지 일주일 남은 가운데 게레로의 대체자로 누가 합류할지 궁금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