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대단한 볼이었다".
WBC 일본대표팀의 괴물투수 사사키 로키(21.지바롯데 마린스)가 포수가 잡지 못할 정도의 화끈한 강속구를 뿌리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4일 일본 나고야 반테린돔에서 열린 주니치드래건스와의 평가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WBC 등판 예열을 마쳤다.
사사키는 오타니 쇼헤이(28.LA에인절스)가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최고 165km 구속을 찍었다. 1회2사1,3루에서 주니치 외국인타자 아르스티데스 아키노를 상대로 165km짜리 광속구를 뿌렸다.
오타니가 2016년 기록한 일본인 최고 스피드와 함께 했다. 전광판에 165km 숫자가 찍히자 구장을 찾은 3만5000여 명의 관중석이 들썩였다.
그런데 베테랑 포수 가이 다쿠야가 포구를 못했다.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던 오타니가 웃을 정도였다. 가이는 "공이 너무 대단해서 못잡았다. 나도 잘 잡아야 할 것 같다. 정말 공이 좋았다. 아무 문제 없다"고 극찬했다.
사사키는 2021년 요미우리 외국인투수 티아고 비에리아가 기록한 NPB 최고구속 166km에 도전한다. 일본언론들은 아직은 캠프를 마친 시범경기 기간이라는 점에서 경신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
사사키는 11일 체코전 선발투수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체코전 이후 미국에서 준결승전부터는 마무리 기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