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에 나설 ‘이강철호’가 결전의 땅에 입성했다. ‘이강철호’가 본선 라운드에 앞서 마지막으로 점검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WBC 대표팀은 4일 WBC 본선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 테스트를 펼칠 오사카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5일 공식 훈련을 진행한 뒤 6일 오릭스 버팔로스, 7일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경기를 치른 뒤 도쿄로 이동한다.
‘이강철호’는 그동안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훈련을 했지만 악천후에 연습경기가 취소되고 기습적인 눈보라로 제때 이동을 못하는 등 고난을 격었다. 미국에서 한국, 그리고 오사카까지 어이지는 여정이 순탄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WBC 본선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 오사카에서 마지막으로 점검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
▲투수들 컨디션, 얼마나 정상일까
투수들의 컨디션을 이제 최종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이강철 감독은 오는 9일 대회 첫 경기인 호주전을 최대 분수령이자 최대 승부처로 꼽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투수들의 컨디션이 얼마나 올라와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지난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고영포가 선발 등판해 3이닝 1볼넷 4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닝은 3이닝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아웃카운트 12개를 잡아냈다. 투구수 조절도 적절하게 해 내면서 마지막 실전 점검을 마쳤다.
고영표를 호주전 선발로 내정한 상황에서 이후 투수진 운영을 어떻게 해 나갈지는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고영표 외에 양현종, 소형준, 정우영, 고우석의 컨디션이 괜찮은 상황에서 이들과의 조합을 최적으로 이끌어 낼지도 고민해야 한다.
▲김하성-에드먼의 실전 감각과 호흡, 괜찮을까?
한국 대표팀의 ‘유이’한 메이저리거인 김하성과 토미 에드먼은 올해 WBC 대회에 나설 최고의 키스톤 콤비로 꼽히고 있다. 다만, 이들이 호흡을 맞춘 지는 지난 2일이 처음이었다. 앞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치르고 오면서 실전 검각에 대한 문제는 없다지만 사실상 처음 호흡을 맞추는 것이기에 조율의 과정을 거치는 것도 대표팀에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또한 이번 대표팀에서 주전 3루수를 맡기로 했던 최정이 아직 컨디션 난조에 허덕이고 있기에 이 부분 역시 김하성과 에드먼의 포지션 정립에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외야수가 땜질 3루수, 정말 괜찮을까
지난 3일 SSG 랜더스 2군과의 평가전에서는 흔하지 않은 장면들이 대거 연출됐다. 특히 야수진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주전 3루수를 맡아야 할 최정이 컨디션 난조에 빠졌다. 전문 3루수가 없는 상황에서 연습은 치러야 했기 때문에 대체 자원을 골몰했다. 일단 연습경기 3루수는 김민재 코치가 맡았다. 이후 외야수 박건우가 3루 자리에 들어와서 맹타를 휘둘렀다. 공수에서 빠지지 않는 모습으로 향후 ‘스페셜리스트’의 가능성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러나 실제 대회에서는 주전 자리에 대한 세팅이 확실하게 되어야 한다. 이날 평가전에서 박건우는 3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을 올렸기에 그 가능성에 대한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