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일본으로 입성했다.
대표팀은 4일 오후 일본 간사이국제공항을 통해 오사카에 도착했다.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합숙 훈련, 서울 고척돔에서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이 합류해 3~4일 이틀 동안 '완전체' 훈련을 실시했다.
대표팀은 지난 3일 고척돔에서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최종 훈련을 마쳤다. 이날 오사카에 입성, 5일부터 대회 공식 훈련 일정을 소화한다. WBC 규정으로 SSG와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김하성과 에드먼은 오사카에서 첫 실전 경기를 치르게 된다.
오사카 공항에 도착한 이강철 감독은 “드디어 왔네”라며 웃음 지었다. 이 감독은 인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무한한 영광과 책임감 그리고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밝혔다.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선수들은 각자 개인 수하물을 직접 챙겨서 세관 신고를 마치고 입국했다.
이 감독은 개인 짐을 챙겨 가장 먼저 나섰다. 이 감독은 “내가 제일 먼저 입국 수속을 하고 짐 찾으러 왔는데, 아무도 안 왔는데 벌써 우리 짐이 따로 모아져 있더라. 깜짝 놀랐다. WBC 대회라 좋은 대우를 해주나 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입국 수속을 하는 사이 수하물은 차곡차곡 한 곳에 모아져 있었다. 대표팀은 대한항공을 타고 오사카에 도착했는데, 현지 대한항공 직원들이 대표팀 선수들이 오기 전에 수하물이 나오는 대로 찾아서 수하물 벨트 근처 공간에 모아둔 것이다.
직원 5~6명이 ‘KOREA’가 적힌 선수단의 야구 가방, 선수들의 캐리어를 일렬로 쭉 세워 놓았다. 수속을 마친 선수단은 수하물 벨트에 와서 손쉽게 자신의 짐을 챙길 수 있었다.
물론 별도로 개인 짐을 많이 부친 선수는 짐을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 메이저리거 김하성, 에드먼의 짐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숫자가 많았다. 카트 하나에 모두 싣기 부족할 정도였다.
공항을 빠져나온 대표팀은 WBC 조직위원회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고 오사카 시내의 호텔로 향했다.
최정이 약간 컨디션 난조인 것을 제외하면 대표팀 선수들의 몸 상태는 좋다. 이 감독은 최정에 대해 “내일 몸 상태를 보고 6일 연습경기에 출장 할 수 있을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5일은 버팔로 스타디움 마이시마에서 훈련(1시간 반)을 하고, 6~7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오릭스, 한신과 각각 평가전을 치른다. 7일 저녁 결전의 장소인 도쿄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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