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까지 기다려야 하나?
FA 미아로 남아있는 베테랑 투수 정찬헌(35)의 활로가 열리지 않고 있다. 사실상 유일한 FA 미아이다. 강리호는 FA미야가 된다면 은퇴한다고 밝힌 바 있다.
10개 구단 스프링캠프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조만간 캠프를 마치고 귀국해 일제히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시즌 개막까지는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그런데도 정찬헌의 계약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키움 구단은 정찬헌과 함께할 생각이 없다. 대신 선수연장을 고려해 사인앤트레이드 방침을 밝혔다. 여러 구단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리만 들릴 뿐이다.
키움은 사트 과정에서 이적료를 확보하고자한다. 원래 B등급 FA 선수이다. 현금 보상을 한다면 전년도 연봉 200%, 즉 5억6000만원이다.
키움은 이적료를 깎아주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50% 정도 감액한다면 대략 3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정찬헌 정도의 경력과 능력을 본다면 이적료 3억 원은 그다지 비싼 것은 아니다. 충분히 활용도가 있다. 선발도 가능하고 불펜도 기용할 수 있다. 통산 48승46세이브25홀드를 기록중이다. 그런데도 데려가겠다는 매물자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스프링캠프를 준비하면 젊은 투수들이 약진하고 기존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지는게 보인다. 기대치도 높아진다. 보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은 것이 감독들의 마음이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딱히 정찬헌에 대한 수요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시범경기를 벌이고 시즌이 들어가면 하나 둘 씩 부상투수들이 나온다. 마운드에 이곳저곳 구멍이 생긴다. 그때 정찬헌은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보유자이다. 결국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