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히 다녀오세요!”…팬들 뜨거운 배웅 속 출국, 야구 인기 아직 안 죽었다 [오!쎈 현장]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3.04 18: 00

누가 한국야구를 위기라 했던가. 한국 WBC 야구대표팀이 공항을 가득 메운 팬들의 뜨거운 배웅 속 일본으로 향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WBC 야구대표팀은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전지인 일본으로 출국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3층 출국장은 정오를 기점으로 수많은 취재진과 야구팬들이 몰렸다. 오후 3시 10분 비행기로 출국하는 대표팀을 취재하고 배웅하기 위해서였다.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전체 선수단은 오후 1시경 공항에 도착해 깔끔한 수트 차림으로 출국장에 들어섰다. 선수단은 취재진과 팬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위풍당당하게 체크인 카운터로 향했다. 

출국에 앞서 대표팀 선수들과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04 /ksl0919@osen.co.kr

공항을 찾은 야구팬들은 국가대표 유니폼과 야구공을 들고 선수들에게 사인을 요청했다. ‘새 식구’ 토미 에드먼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갖고 있는 팬도 보였다. 지나가는 선수에게 “파이팅”, “다치지 않고 잘 다녀오세요” 등 격려의 말을 건네는 팬도 있었다. 야구대표팀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수많은 팬들이 몰린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 / backlight@osen.co.kr
대표팀은 체크인을 마친 뒤 출국 게이트 앞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공항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수많은 팬들이 카메라와 휴대폰을 들고 대표팀을 촬영하기 위해 자리싸움을 벌였다. 촬영을 마친 대표팀은 곧바로 출국 게이트로 이동했고, 팬들은 출국장을 떠나는 선수들을 향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라는 인사가 가장 많이 들렸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WBC에서 호주, 일본, 체코, 중국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5개국 가운데 2위 안에 들어야 다음 라운드 진출이 가능하며, 8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첫 경기 호주전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출국했다. 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3.03.04 /ksl0919@osen.co.kr
이강철 감독은 “무한한 영광과 책임감,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 어차피 해야 하는 것이다. 좋은 기회로 삼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밝혔다.
주장 김현수도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 잘 됐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일본에 가서 3일 정도 더 준비할 수 있으니 그 때까지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대표팀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 다 같이 좋은 성적 내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남기고 인천국제공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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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출국했다. 대표팀 이정후, 김하성, 에드먼, 고우석, 이의리, 정우영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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