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결연한 의지와 함께 결전의 땅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WBC 야구대표팀은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오사카에서 오릭스 버팔로스,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경기를 치른 뒤 7일 저녁 WBC 본선이 열리는 도쿄로 이동한다.
출국에 앞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무한한 영광과 책임감,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 어차피 해야하는 것이다. 좋은 기회로 삼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밝혔다.
지난 2~3일 고척스카이돔 국내 훈련은 성공적이었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고척돔에서 훈련을 하다 보니 선수들의 적응력이 빨랐다. 또 홈으로 돌아오니까 시차도 더 빠르게 정리된 느낌이다. 이틀이었지만 좋은 시간을 보내고 출국한다”라고 성과를 전했다.
일본 구단과의 평가전에서는 투수 및 새롭게 합류한 '빅리거 듀오' 김하성, 토미 에드먼의 컨디션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투수들의 로테이션을 맞춰보려고 한다. 첫 경기인 9일 호주전에 맞는 선수들을 추려볼 생각이다. 또 에드먼과 김하성을 체크하겠다”라며 “타선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는데 상대 선발투수 유형에 따라 1~2명이 조금 바뀔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전날 KBO를 통해 “그라운드의 전사가 되겠습니다”라는 강렬한 출사표를 던지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지금까지 대표팀과 함께 하면서 느낀 점들을 하나씩 생각했다. 여러 가지 마음이 들었다”라며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고 생각하고 정말 잘해서 꼭 좋은 것만 갖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이강철호는 오는 9일 오후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대망의 WBC 1라운드 본선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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