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인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대표팀 투수를 위해 조언했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4일 “지난 3일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서 3번째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2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당한 마츠이 유키(라쿠텐)이 덕아웃에서 오타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라고 전했다.
마츠이는 지난 시즌 53경기(51⅔이닝) 1승 3패 7홀드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92으로 활약한 특급 좌완 마무리투수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WBC 일본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메이저리그 공인구를 사용하는 WBC 공인구 적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확실하게 들어가는 공이 꾸준히 나오지 않는다”라고 말한 마츠이는 “공인구부터 시작해 조금씩 어긋나면서 여러가지를 신경쓰게 됐다. 전체적으로 흐름이 좋지 않다”라며 아쉬워했다.
공인구 적응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마츠이를 위해 오타니가 나섰다. 지난 3일 대표팀에 합류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투수와 타자 모두 맹활약중인 슈퍼스타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투수로 28경기(166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올랐다. 오타니도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다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만큼 공인구 적응에도 노하우가 있다.
오타니에게 조언을 받았다고 밝힌 마츠이는 “좀 더 앞쪽으로 쏠리는 느낌으로 던지면 좋다고 한다. 오른발이 닿기 전에 왼팔을 들고 준비한다. 그렇게 가져가면서 포인트를 앞에 두려고 의식하면 좋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오타니의 조언에 힘을 얻은 마츠이는 “할 수 있는 것을 확실하게 해나가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