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kg 체중 감량 효과? 이대호 조언 한몫, 노시환 방망이가 뜨겁다 [오!쎈 오키나와]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3.05 00: 00

한화 이글스 중심타자 노시환이 캠프 기간에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꾸준히 운동을 하고 체중감량에 신경 쓴 보람을 얻는 중이다.
한화는 3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에서 5-1 승리를 거뒀다.
3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노시환이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기록했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대포를 가동했다.

3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진행 됐다.5회말 1사에서 한화 노시환이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3.03.03 /sunday@osen.co.kr

연습경기 두 번째 홈런이다. 노시환은 지난달 21일 미국 캠프때 네덜란드와 연습경기에서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하지만 22일 네덜란드전에서는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다. 안타 하나가 대포였다.
노시환은 일단 동료들을 믿고 자신이 할 것만 생각하고 있다. 노시환 뒤에는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 내야(1루) 김태연으로 이어진다. 장타력이 있는 타자들이다. 노시환 처지에서는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이 줄 수 있다.
무엇보다 스스로 자기 관리를 철저히 했다. 그는 “체중을 6~7kg 정도 줄였다”고 밝혔다. 체중 감량 효과일까.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 이날 SSG전까지 3루 수비를 볼 때에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다.
타석에서도 방망이가 가볍게 잘 돌아간다. 타격감이 좋다. 미국 캠프를 마치고 일본에서 시작된 2차 캠프. 지난 2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연습경기에서는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SSG 상대로는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3경기 연속 안타, 타점을 생산 중이다.
롯데전이 있던 지난 2일 취재진을 만난 노시환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고 있다. 또 훈련 후 엑스트라 수비나 타격 훈련도 더 한다. 하지만 아직 컨디션 좋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체중 감량을 한 이유는 수비를 볼 때 둔해지기 때문이다. 감량을 하니 수비를 볼 때 순발력 등 가벼워진 것 같아 좋다”고 덧붙였다.
공부, 훈련에 끝은 없다. 노시환은 “지금은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있다.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페이스 잘 유지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노시환의 타격감이 잘 올라온 데에는 은퇴한 이대호의 조언도 한 몫했다. 노시환은 지난 시즌 종료 후 고향인 부산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같은 경남고 출신인 롯데 내야수 한동희와 함께 운동을 했다.
이 시기에 은퇴한 이대호가 후배들을 찾았다. 이대호는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노시환은 “몇번 봐 주셨다. 많이 배웠다. ‘힘을 좀 빼라’고 하셨다. ‘힘이 계속 들어가다보니 타이밍이 늦다’고 계속 얘기해주셨다. ‘힘을 빼고 정타만 맞추면 된다. 기본적으로 힘이 있으니 넘어갈 것이다’고 강조하셨다”고 고마워했다.
노시환은 “힘을 빼는 일은 모두의 고민일 것이다. 정말 힘을 빼고 치는 게 어렵다. 잠시 뺄 수는 있는데 또 욕심이 생기고 힘이 들어가게 된다. 그러다 안 좋은 습관들이 나온다. 이런 점 때문에 많이 배웠다”고 거듭 감사 인사를 남겼다.
노시환은 2019년 입단해 2년 차인 2020년 12홈런, 타율 2할2푼을 기록했다. 2021시즌에는 타율 2할7푼1리 18홈런 84타점으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에는 타율 2할8푼1리 6홈런 59타점에 그쳤다. 타율은 올랐지만 홈런이 줄었다. 하지만 기본적인 타격 재능이 떨어진 게 아니다. 그래서 올해 노시환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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