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에드먼 보고 있나? KBO 최강 키스톤 김혜성+오지환 맹활약 “고민될 정도로 잘해”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3.04 06: 30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백업 키스톤 콤비 김혜성(24)과 오지환(33)이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무력시위에 나섰다.
WBC 대표팀은 지난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연습경기에서 10-2로 승리했다. 테이블세터를 맡은 김혜성과 오지환은 각각 1번타자 2루수와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 4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WBC를 앞두고 메이저리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데인 더닝(텍사스), 미치 화이트(토론토),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 한국계 선수들이 모두 출전을 고사했고 최지만(피츠버그)가 소속팀의 반대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키움에서 활약했던 김하성(샌디에이고)과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자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이 오면서 이번 대회 가장 탄탄한 키스톤 콤비를 구성하게 됐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김혜성(왼쪽), 오지환. /OSEN DB

지난 시즌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혜성과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오지환은 대표팀에서 내야 백업을 맡는다. 그렇지만 두 선수 모두 현재 경기감각은 김하성과 에드먼 못지않다. WBC 규정상 아직 연습경기에 나설 수 없는 김하성과 에드먼을 대신해 연습경기에 나서고 있는 김혜성과 오지환은 연일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김혜성은 5경기에서 타율 6할4푼7리(17타수 11안타)를 몰아쳤다. 오지환 역시 수비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여러차례 연출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SSG 퓨처스팀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훈련에서 WBC 대표팀 김하성과 에드먼이 라이브 배팅 중 헬멧을 건네고 있다. 2023.03.03 / dreamer@osen.co.kr
김혜성과 오지환의 페이스가 가파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인 김하성과 에드먼을 밀어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WBC 타순 구성을 묻는 질문에 “오늘 경기를 보면 알 것이다. 1~2번에는 그 선수들(에드먼, 김하성)이 들어간다고 보면 될 것 같다”라며 에드먼과 김하성을 테이블세터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현실적으로 WBC 본선 무대에서 김혜성과 오지환이 주전으로 나서기는 쉽지 않다. 그렇지만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들인 것도 사실이다. 이강철 감독은 “김혜성과 오지환이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애리조나부터 시작해서 진짜 주전을 나가도 될 정도로 너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줘서 고민이 될 정도다”라며 두 선수를 칭찬했다.
한국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 B조에 편성됐다. 오는 9일 호주전을 시작으로 10일 일본전, 12일 체코전, 13일 중국전을 치른다.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김하성과 에드먼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두 선수가 모든 경기의 모든 이닝을 책임질 수는 없다. 경기 상황에 따라 김혜성과 오지환도 팀에 기여할 기회가 생길 것이다.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있는 김혜성과 오지환이 첫 WBC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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