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완디 페랄타가 타석이 시작한지 20초가 지나기 전에 타자를 탈삼진으로 잡아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페랄타는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시범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새롭게 도입된 피치클락 규정을 이용해 20초가 채 지나기 전에 삼진을 잡아내는 퍼포먼스를 선보혔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눈 깜짝할 사이에 삼진을 잡아냈다”라면서 “페랄타는 언제나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달인이었다. 새로운 피치클락이 도입되면서 그는 엄청난 속도로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라고 페랄타의 투구를 묘사했다.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피치클락을 도입했다. 투수들은 주자가 없을 경우 15초, 주자가 있을 경우에는 20초 안에 투구를 해야한다. 또한 타자들은 피치클락이 8초 이상 남아있을 때 타격 준비를 마쳐야한다. 기존의 루틴을 바꿔야하는 선수들은 시범경기부터 엄청난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페랄타는 이러한 혼란을 역으로 이용해 순식간에 타자를 몰아붙이는 투구를 해냈다. 애런 분 감독은 페랄타에 엄청난 퍼포먼스에 대해 “페랄타는 그런 분야의 전문가다. 피치클락 같은 것은 그에게 새로운 방법을 제공해줄 뿐이다”라고 말했다.
MLB.com은 “신시내티,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양키스에서 자신의 8번째 빅리그 시즌에 들어가는 만 31세 베테랑 페랄타는 자신의 파괴적인 조합을 위해 어떻게 새로운 규칙을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시속 85마일(136.8km) 슬라이더로 마르카노를 깜짝 놀라게 하며 첫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페랄타는 곧바로 94마일(151.3km) 싱커를 던져 헛스윙 스트라이크를 뺏어냈다. 마지막으로 마르카노를 얼어붙게 만드는 체인지업을 던져 타석을 끝냈다”라며 페랄타의 투구에 감탄했다.
페랄타는 메이저리그 통산 322경기(291⅔이닝) 15승 16패 43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지난 시즌에는 양키스에서 56경기(56⅓이닝) 3승 4패 9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72로 활약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