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처남-매부 사이가 된 고우석(LG)과 이정후(키움)가 대표팀 연습경기에서 투타 맞대결이 성사됐다. 동갑내기 친구 사이이기도 한 두 선수의 흥미로운 대결이었다.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SSG 랜더스 2군의 연습경기.
대표팀의 8회 공격, SSG 2군 마운드에는 대표팀 투수 고우석이 올라왔다. 첫 타자는 오지환. 오지환은 3볼 1스트라이크에서 파울 2개를 때려내고 볼넷을 골라 나갔다.
다음 타자는 이정후였다. 고우석은 지난 1월초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했고, 이종범 LG 코치의 사위이자 이정후의 매부가 됐다. 고우석과 이정후는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WBC 대회에 출전하는데, 이날 연습경기에서 우연찮게 맞대결이 이뤄졌다.
초구 한가운데 스트라이크. 2구째는 약간 빠지면서 볼이 됐다. 3구째 148km 몸쪽 슬라이더에 이정후는 배트를 휘둘렀으나, 파울이 되고 말았다.
4구째 고우석은 낙차 큰 변화구를 던졌고, 이정후의 스윙은 허공을 갈랐다. 삼진 아웃. 이때 원바운드 공이 포수 가랑이 사이로 빠지면서, 1루 주자는 2루로 진루했다.
이정후를 삼진으로 잡은 고우석은 1사 2루 위기에서 김현수도 3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박병호는 한가운데 펜스 앞에서 잡히는 뜬공으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한편 3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이날 김광현 상대로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곽빈 상대로 볼넷, 박세웅 상대로 유격수 땅볼, 고우석 상대로 삼진, 김원중 상대로 볼넷을 각각 기록했다. 5타석 3타수 무안타 2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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