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김혜성(24)이 연습경기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김혜성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연습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김광현을 상대로 깔끔한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했다. 이후 오지환과 이정후의 진루타로 3루까지 들어갔지만 김현수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3회 2사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곽빈을 상대로 또 다시 안타를 때려냈다. 이번에는 오지환의 1타점 2루타에 홈까지 파고 들며 빠른 발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5회에는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7회에는 1루수 땅볼로 잡혔고 9회에는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지난 시즌 129경기 타율 3할1푼8리(516타수 164안타) 4홈런 48타점 81득점 34도루 OPS .776으로 활약한 김혜성은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KBO리그 최초로 2루수와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한 선수가 됐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WBC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연습경기에서도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혜성은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치러진 4차례 연습경기에서 14타수 9안타를 몰아쳤고 이날 경기에서도 3타수 2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5경기 타율은 6할4푼7리(17타수 11안타)에 달한다.
김혜성은 이날 타격 뿐만 아니라 주루와 수비에서도 빛이 났다. 3회 무사 1루에서는 오지환의 2루타에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을 만들어냈고 수비에서도 깔끔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하지만 김혜성이 WBC 대표팀 주전 2루수로 나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주전 내야수로 활약하며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토미 에드먼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김혜성이 빼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스타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는 에드먼을 밀어내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인 에드먼과 김하성(샌디에이고)이 출격하는 한국 대표팀 키스톤 콤비는 이번 WBC에서 최고의 키스톤 콤비로 꼽힌다. 특히 수비력에서는 도미니카 공화국, 미국, 일본 등 쟁쟁한 우승후보들보다 낫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혜성은 슈퍼서브로 에드먼과 김하성의 뒤를 든든하게 받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