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미 에드먼(28)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라이브배팅을 소화했다.
에드먼과 김하성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연습경기에 앞서 라이브 배팅을 진행했다.
세인트루이스 주전 내야수로 활약중인 에드먼은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특급 내야수다. 지난 시즌에는 153경기 타율 2할6푼5리(577타수 153안타) 13홈런 57타점 95득점 32도루 OPS .725를 기록했다. 김하성도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후보에 오를 정도로 빼어난 수비력을 선보이며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이번 WBC 한국 대표팀의 유이한 메이저리그 선수인 에드먼과 김하성은 이날 열리는 연습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었다. 이강철 감독은 “김하성과 에드먼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공식 연습경기에만 출전이 가능하다. 대신 두 선수는 라이브 배팅으로 대체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쉽게 첫 실전경기를 일본 오사카로 미룬 에드먼은 라이브배팅에서 타격감을 조율했다. 좌투수 구창모와 우투수 원태인을 상대로 좌우타석을 모두 소화한 에드먼은 처음에는 헛스윙이 몇 차례 나오기는 했지만 투수들의 공에 적응한 뒤에는 날카로운 안타성 타구를 때려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하성 역시 구창모와 원태인의 공에 감탄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담장을 넘어가지는 않았지만 바로 앞까지 날아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기도 했다.
라이브배팅 후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컨디션은 괜찮은 것 같다”라며 “(구)창모와 (원)태인이 공이 좋았다. 에드먼도 잘 친 것 같다. 공격적으로 치는 타석도 있었고 일부러 공을 보는 타석도 있었다. 오늘은 연습이기 때문에 타격감을 올리는데 집중했다. 괜찮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원태인의 공에 대해 “체인지업이 낮게 떨어지는 것이 좋았다”라고 말한 김하성은 “그래서 파울이 나왔는데 좋은 공을 던진 것 같다. 창모도 워낙 직구와 디셉션이 좋은 투수다. 오늘 타격을 하면서 직구에 힘이 있다고 느꼈다. 좋은 말도 많이 해줬다”라고 두 투수의 공을 좋게 평가했다.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에드먼과 김하성은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하성은 “기대에 걸맞게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내야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