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수 2안타를 쳐도 타율이 떨어진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이적 후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슈퍼스타 후안 소토(25)가 시범경기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2023시즌 전망을 밝히고 있다.
소토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첫 타석부터 최근 좋은 감을 그대로 이었다. 0-0이던 1회 무사 1루서 등장해 시애틀 선발 로건 길버트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치며 시범경기 4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소토는 넬슨 크루즈의 안타 때 2루에 도달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2-0으로 앞선 2회 2사 3루 찬스에서는 바뀐 투수 트래비스 쿤을 만나 달아나는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친 순간이었다.
소토는 이후 3-2로 리드한 5회 선두로 나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3타수 2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5회 수비 시작과 함께 프레스턴 터커와 교체됐다. 멀티히트를 친 소토의 시범경기 타율은 7할5푼에서 7할2푼7리로 하락.
타율에서 알 수 있듯 소토의 시범경기 타격감은 절정을 달리고 있다. 첫 경기였던 2월 2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첫 안타를 신고한 뒤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만나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 원맨쇼를 펼쳤고, 2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도 3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소토의 시범경기 4경기 기록은 타율 7할2푼7리(11타수 8안타) 1홈런 7타점 OPS 2.023에 달한다.
어린 나이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거듭난 소토는 지난해 8월 트레이드를 통해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샌디에이고로 둥지를 옮겼다. 워싱턴 시절과 달리 이적 후 52경기 타율 2할3푼6리 6홈런 16타점 OPS .778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는 시범경기부터 3년 연속 실버슬러거 수상자의 면모를 뽐내며 이적 2년차 시즌 전망을 밝히고 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소토의 활약에도 시애틀에 4-5 끝내기패배를 당했다. 금지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소화 중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KIA 출신 터커는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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