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윤성빈이 첫 실전을 마쳤다. 아쉬움이 남은 날 부상까지 겹치며 캠프를 완주하지 못하고 귀국한다.
롯데 관계자는 3일 “윤성빈 선수은 전날연습경기 투구 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귀국한다. 귀국 후 병원 정밀 검진 예정이다”고 전했다.
윤성빈은 2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가와 구장에서 진행된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모두 27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를 찍었다. 아쉬운 부분은 제구력이었다.
외국인 선발투수 찰리 반즈에 이어 3회 등판한 윤성빈은 9번 박정현에게 좌익수 쪽 안타를 허용했다. 1번 이원석을 삼진으로 잡은 뒤 정은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내는 듯했다.
윤성빈은 노시환 타석에서 폭투를 저질렀다. 그사이 박정현이 2루로 갔다. 이어 노시환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첫 실점을 한 윤성빈은 채은성에게 좌전 안타를 헌납했다. 1, 3루에서 윤성빈은 다시 폭투를 저질러다. 타석에는 브라이언 오그레디. 윤성빈의 투구는 흔들렸고 3루 주자가 홈을 통과했다.
오그레디에게 볼넷을 내준 윤성빈은 투구 수 기준으로 인해 2아웃까지만 잡고 이닝을 마감했다. 간신히 한숨 돌렸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제구가 흔들리면서 안타를 내주고 폭투가 나오면서 실점이 이어졌다.
윤성빈은 부산고 졸업 후 2017년 롯데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키 197cm로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져 많은 기대를 모았다. 지난 2018년 데뷔해 18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6.39로 가능성을 남겼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1차 괌 캠프, 2차 일본 이시가키, 3차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 중이다.
래리 서튼 감독은 “지금 훈련도 굉장히 열심히 해주고 있고 빌드업도 잘 되고 있다”고 주목했다. 이어 서튼 감독은 “괌에서 라이브를 진행했다. 윤성빈은 경기에 나갈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기대하기도 했다.
첫 실전은 아쉬움이 남았다. 게다가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쳤다. 부상을 털어내고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는 날이 올지 지켜볼 일이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