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재활을 마친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첫 시범경기에 나서 3타수 무안타로 실전 감각을 익혔다.
최지만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최지만은 0-3으로 뒤진 2회 선두로 등장해 삼진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양키스 좌완 완디 페랄타를 만나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했다.
0-4로 끌려가던 4회에는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우완 알버트 아브레유의 초구 96.2마일(154km) 싱커를 공략했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 또한 출루는 없었다. 0-5 열세에 처한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완 제임스 노우드의 4구째 스플리터에 1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1-9로 뒤진 9회 타석 때 대타 말콤 누네즈와 교체되며 첫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는 피츠버그의 1-9 패배.
최지만은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템파베이 레이스에서 피츠버그로 둥지를 옮겼다.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에 이은 그의 메이저리그 5번째 구단이었다.
최지만은 오는 8일 개막하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원했지만 새 둥지 피츠버그 구단의 반대로 태극마크의 꿈이 무산됐다. 피츠버그 구단은 작년 11월 우측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최지만의 재활을 이유로 그의 출전을 막았다.
이와 함께 최지만은 지난달 18일 연봉조정위원회에서 패소하며 2023시즌 연봉이 465만 달러(약 60억 원)로 결정됐다. 최지만은 구단의 제시액을 받아들이지 않고 540만 달러(약 71억 원)를 희망했지만 태극마크에 이어 연봉마저 뜻대로 되지 않았다.
최지만은 올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 피츠버그의 1루수 및 클린업트리오를 담당할 전망이다. 최지만은 이번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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