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 타순은 몇 번? ML 리드오프 얻은 이강철 감독의 행복한 고민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3.03 12: 15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행복한 고민을 끝냈다.
이강철 감독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대표팀 훈련 인터뷰에서 “우리 타자들이 잘치니까 승부치기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웃으며 “타순은 어느정도 다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WBC 한국 대표팀에는 2명의 메이저리그 선수가 참가했다. 키움에서 뛰었고 지금은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하성, 그리고 세인트루이스 주전 내야수를 맡고 있는 토미 에드먼이 그 주인공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WBC 대표팀 에드먼이 타격 훈련을 펼치고 있다. 2023.03.02 / dreamer@osen.co.kr

에드먼은 미국 국적이지만 어머니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국적 규정이 비교적 자유로운 WBC에서는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이 가능했다.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을 정도로 수비력이 빼어나며 지난 시즌 타격 성적도 153경기 타율 2할6푼5리(577타수 153안타) 13홈런 57타점 95득점 32도루 OPS .725로 준수하다. 나쁘지 않은 컨택 능력과 빠른 발이 강점이다.
“한국 팬들의 높은 수준의 기대에 충족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한 에드먼은 “내 강점은 타격, 주루, 수비를 모두 잘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강점들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WBC에서 활약을 다짐했다.
“대표팀에 데려오기를 잘했다”라며 에드먼이 훈련을 하는 모습에 흡족해 한 이강철 감독은 “타순 고민은 처음부터 했다. 에드먼이 어떤 유형의 타자인지 봐야했다. 에드먼의 기록을 상세하게 살펴봤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하성도 어떤 타순이 좋을지, 그리고 양의지와 최정이 어떤 타순에서 더 편하게 칠 수 있을지 고민했다”라고 덧붙였다.
에드먼과 김하성은 모두 지난 시즌 두자리수 홈런을 때려냈다. 홈런수가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거둔 성적인 만큼 두 선수 모두 상당한 파워가 있다. 에드먼은 지난 시즌 리드오프로 많은 경기에 나섰고 김하성은 하위타순에 배치된 경기가 많았다. 대표팀에서는 두 선수가 테이블세터를 이루거나 중심타선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한국 대표팀은 3일 SSG 퓨처스팀과 연습경기를 한다. 다만 완전체 타선을 보지는 못할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은 “김하성과 에드먼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공식 연습경기에만 출전이 가능하다. 대신 두 선수는 라이브 배팅으로 대체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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