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미 에드먼(28)이 한국 국가대표로 나가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에드먼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대표팀 훈련에 참가했다.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는 “많은 선수들을 만나고 코치님들을 만나면서 조금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연습을 하면서 적응을 하는 시간을 보냈고 좋은 선수들과 좋은 동료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에드먼과 김하성(샌디에이고)은 이번 WBC에 한국 대표팀으로 나서는 유이한 메이저리그 선수다. 하지만 대표팀에는 김현수(LG), 김광현(SSG), 양현종(KIA) 등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다수 포진했다. 특히 박병호(KT)는 에드먼에게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하성 외에는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 뛴 경험도 있고 영어도 잘해서 많은 도움을 줬다”라고 말한 에드먼은 “워낙 KBO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선수고 여러 선수들을 잘 알고 있어서 큰 힘이 됐다”라고 박병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순대국을 먹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에드먼은 “어렸을 때도 한국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자라왔다. 미국 음식들과는 확실히 다르기는 했지만 그래도 엄청 특이하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맛있는 첫 식사였다. 그리고 여러가지 함께 먹을 수 있는 반찬들이 나오는 점도 신선했다”라며 웃었다.
에드먼은 메이저리그에서 특급 내야수로 활약하고 있다.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지난 시즌에는 유격수로도 많은 경기에 출전해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지난 시즌 타격 성적은 153경기 타율 2할6푼5리(577타수 153안타) 13홈런 57타점 95득점 32도루 OPS .725를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으로 나가게 돼서 영광이라고 밝힌 에드먼은 “한국 팬들의 높은 수준의 기대에 충족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내 강점은 타격, 주루, 수비를 모두 잘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강점들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