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승엽은 항상 날 힘들게 했다.”
2019년 20승으로 KBO리그 MVP를 수상하는 등 한국에서 커리어를 꽃 피운 조쉬 린드블럼(36)은 2일(이하 한국시간), MLB트레이드루머스에서 진행한 라이브 채팅에서 팬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는 KBO리그 시절을 되돌아보는 질문을 받았다. KBO리그에서 뛰었던 5년 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서 그는 “야구와 관련된 기억은 환상적이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MVP를 수상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면서 “하지만 최고의 기억은 외국에서 나의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본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에서 뛰던 시기에 자신을 가장 힘들게 했던 선수로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꼽았다. 린드블럼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활약했다. 이승엽 감독은 2017년까지 현역으로 있었다. 린드블럼과 3시즌을 상대한 이승엽 감독에 대해 “한국에는 훌륭한 타자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라이언 킹’ 이승엽이 항상 날 힘들게 했다. KBO 역사상 최고의 타자”라고 설명했다. 린드블럼은 이승엽을 상대로 17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린드블럼은 2015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KBO리그에 데뷔했고 2016년까지 롯데에서 활약한 뒤 2017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지만 실패했고 후반기 롯데로 돌아왔다. 롯데에서는 3시즌 74경기 28승27패 평균자책점 4.25의 기록을 남겼다.
2018년부터는 두산에서 활약했고 두산에서 최절정기를 맞이했다. 특히 2019년 30경기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 189탈삼진의 기록으로 MVP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후 2019년에는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워스와 3년 총액 912만 달러 계약을 맺고 유턴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하고 지난 1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현재 린드블럼은 밀워키의 육성팀 프런트로 근무하고 있다./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