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가 한국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의 전력을 분석하면서 마무리 고우석(LG)의 강속구를 주목했다.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고우석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전지훈련에서도 돌직구로 메이저리그 복수 스카우트를 놀라게 한 바 있다.
미구 야구전문 잡지 ‘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2일(이하 한국시간) 2023 WBC B조 국가들의 전력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B조에는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중국, 체코 등 5개국이 속해 있다.
BA는 한국의 최고 선수로 2루수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 좌완투수 김광현(SSG)을 꼽았고, 최고 유망주에는 외야수 이정후(키움), 1루수 강백호(KT), 유격수/2루수 김혜성(키움)의 이름을 올렸다.
한국 타선에 대해서는 “한국은 최근 두 차례의 WBC에서 득점에 애를 먹으며 2023년 대회를 맞아 선발 라인업을 강화했다”라며 “에드먼, 김하성이라는 주전 메이저리거 2명이 타선에 포진했고, 메이저리거 출신인 김현수(LG), 박병호(KT)가 중심타선에서 파워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어린 선수인 이정후, 강백호, 오랜 시간 강타자로 활약한 나성범의 화력도 주목할 만하다”라고 분석했다.
한국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1번부터 9번까지 조화를 이뤄야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시선을 보였다. BA는 “한국의 라인업은 도드라진 특징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1번타자부터 9번타자 모두 파워, 컨택, 스피드가 알맞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라고 바라봤다.
투수진은 김광현, 양현종(KIA), 고영표(KT), 고우석, 정우영(LG)의 이름이 거론됐다. 매체는 “한국의 마운드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좌완 베테랑 듀오 김광현, 양현종이 이끌고 있다. 한국은 여전히 그들을 뛰어넘는 검증된 선발투수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고영표라는 제구력이 뛰어난 사이드암투수가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라고 고영표를 차기 에이스로 콕 집었다.
불펜은 LG 듀오가 지킨다. BA는 “한국에는 98마일(약 157km)의 직구를 던지는 고우석이라는 마무리투수가 있다. 또한 힘 있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또 한 명의 사이드암투수 정우영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한국의 4강 목표에는 비관적 시선을 드러냈다. 일본을 우승 도전국으로 평가한 BA는 “이번 대회 한국의 8강 진출을 예상해본다. 그 이상 오르기 위해선 이변이 필요하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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