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3수생, 천당과 지옥을 오가다…안타+득점→치명적 실책, LG 2루 문제없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3.02 11: 53

 FA 삼수생인 LG 서건창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기대와 실망을 동시에 안겼다.
LG 트윈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LA 다저스와 연습경기를 치렀는데, 1-6으로 패배했다.
강한 바람과 쌀쌀한 날씨 속에 열린 경기에서 LG 타선은 5안타 1득점 빈공에 그쳤다. 캠프에서 2번째 연습경기, 다저스 마이너리거 투수들의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상대하며 실전 감각이 무디었다.

LG 서건창이 뜬공을 처리하고 있다. 2023.02.26 /jpnews@osen.co.kr

염경엽 감독은 “타자들이 155km 이상의 볼들을 처음 봤었지만 타이밍은 잘 맞춰가고 있는 것 같다”고 희망을 말했다.
서건창은 이날 톱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득점 1실책을 기록했다. 서건창은 1회초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홍창기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2루로 진루했다. 홍창기의 중전 적시타로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이날 유일한 득점이었다. 
그러나 서건창은 1회말 곧바로 실책으로 분위기를 내줬다. 선발 투수 켈리가 1회말 다저스 1~2번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3번타자를 삼진을 잡아 1사 1,2루가 됐다.
4번타자 리드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서건창의 실책으로 1사 만루가 됐다. 이후 켈리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2실점 모두 비자책 점수가 됐다.
서건창은 1-2로 뒤진 3회 2사 3루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추격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6회 1사 1루에서 3루수 뜬공, 9회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서건창은 올해 염경엽 감독의 부임으로 주전 2루수 기회를 다시 잡았다. 과거 넥센 시절 염 감독은 서건창의 전성기를 이끈 지도자였다. 당시 서건창은 시즌 200안타를 달성했다. 염 감독은 서건창이 예전 좋았을 때의 타격폼을 되찾게 하고, 재기를 이끌 자신감을 보였다.
서건창은 2021시즌 올스타 휴식기 때 키움에서 LG로 트레이드됐다. 그러나 1년 반 동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었다.
서건창은 2021년 후반기 LG 유니폼을 입고 6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7리 24타점 33득점에 그쳤다. 2번 2루수로 기용했으나 공수에서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으나 신청을 포기했다. 
지난해 서건창은 77경기 출장에 그쳤다. 타율 2할2푼4리 18타점 OPS .605로 부진했다. 2루수로 뽑은 외국인 타자들의 잇따른 실패가 아니었다면 출장 기회는 더 줄었을 것이다. 또다시 FA 신청을 포기하고 미뤘다. 
올 시즌 옛 스승을 만나 재기를 노리고 있다. FA 3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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