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이 연습경기 도중 입은 부상으로 결국 조기 귀국한다.
하재훈은 2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나하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전날(1일) 부상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는 “하재훈이 전날 롯데와 연습경기 중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에 통증이 발생했다”며 “오늘 통증은 줄었다. 하지만 통증이 남아있고, 짧은 캠프 일정에서 당분간 훈련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됐다”고 조기 귀국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하재훈은 전날 롯데와 연습경기에서 중견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하지만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쪽 안타를 쳐 타격감을 찾았다.
그러나 수비 도중 뜬공을 처리하려고 몸을 날렸다가 김강민과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정확한 몸상태 체크를 위해 국내에서 검진을 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되어 귀국하게 됐다. 하재훈은 3일 병원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2019년 세이브왕 하재훈은 지난해 타자로 전향했다. 올해 타자 전향 후 2년차. 용마고 시절 외야수로 뛰었고, 2008년 미국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태평양을 건너갔을 때는 타격 능력을 인정받아 트리플A까지 올라간 적이 있는 선수다.
게다가 비시즌 동안 호주 질롱코리아에서 타격감을 잡기 위해 노력했고, 미국 플로리다 1차 캠프에서도 부지런히 움직였다. 오전 5시부터 운동을 하며 2023시즌 타자 성공 스토리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재훈이 부상을 잘 털어내고 시범경기 때에는 다시 합류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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