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가 19살이라고?”
누구도 만 19살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강속구 유망주 앤드류 페인터가 강렬한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데뷔전을 마쳤다.
페인터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MLB 파이프라인 선정 전체 6위, 팀 내 1위의 유망주인 페인터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지명을 받았고 지난해 싱글A부터 상위 싱글A 더블A까지 초고속 월반을 하면서 메이저리그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3개의 레벨에서 22경기 103⅔이닝 6승2패 155탈삼진 25볼넷 WHIP 0.89의 특급 성적을 남겼다.
올해 그리 머지 않은 시점에 메이저리그 콜업도 기대해볼 수 있는 유망주다. 이날 페인터는 지난 겨울 6년 2억 달러(약 2615억 원)의 보장 계약을 맺은 메이저리그 대표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를 상대로 99마일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등 강심장으로 상대했다.
코레아는 “이 친구는 분명 스타가 될 것이다”라고 칭찬하며 장담했다. 미네소타 로코 발델리 감독은 “쟤가 19살이라구요?”라고 화들짝 놀랐다. 이날 필라델피아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데릭 홀은 “코레아에게 ‘19살 때 나는 그때 주니어 칼리지에서 매일 오전 러닝을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저 친구(페인터)는 빅리그 입성 직전이다”라고 말했다.
MLB.com은 이날 등판에 대해서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유망하다는 것을 다들 지켜봤다. 페인터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서도 냉정함을 유지했다. 그는 19살이지만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라면서 “페인터의 엄청난 재능과 흔치 않은 침착함, 조용한 자신감의 조합으로 내셔널리그 디펜딩 챔피언의 5선발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이날은 여러 차례의 기회 중 처음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다음에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페인터는 이날 등판에 대해서 “기분이 좋았다. 내가 던진 커터에 만족했고 패스트볼도 오늘 묵직했다.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더 던졌으면 좋았을 것 같다”라면서 “볼카운트 싸움에서 앞서기를 원했지만 타자들보다 뒤진 카운트에서 많이 시작한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은 “초구가 모두 패스트볼이었다. 우리가 해야 할 일 들이 있다. 카운트 초반에 좀 더 다른 공들을 섞는 것이다”라면서 “하지만 침착했고 또 침착했다”라면서 들뜨지 않았던 유망주의 첫 등판을 평가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