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LA 다저스와 연습경기에서 패배했다.
LG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LA 다저스와 연습경기를 치렀는데, 1-6으로 패배했다.
주전 선수 6명이 WBC 대표팀으로 빠져 있는 LG는 서건창(2루수) 홍창기(좌익수) 송찬의(1루수) 문보경(3루수) 김민성(지명타자) 문성주(우익수) 박동원(포수) 손호영(유격수) 신민재(중견수)의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지난 네덜란드 WBC 대표팀과 연습경기 라인업 그대로였다. 이날 경기는 강한 바람과 함께 매우 쌀쌀한 날씨에 치러졌고, 10회 초까지 진행됐다. 경기전 양팀 합의사항으로 투수당 한 이닝 20개 정도 투구수 제한을 두고 진행됐다.
LG는 1회 톱타자 서건창이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홍창기 타석에서 폭투로 2루로 진루했다. 홍창기의 중전 적시타로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이날 유일한 득점이었다.
그러나 선발 투수 켈리가 1회 다저스 테이블 세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서 삼진을 잡아 1사 1,2루가 됐다. 리드를 상대로 2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서건창의 실책으로 1사 만루가 됐고,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서건창, 홍창기, 문성주, 손호영, 신민재가 각각 1안타씩 때렸다. 타선은 삼진 14개를 당했는데, 송찬의가 4타수 무안타 3삼진, 문보경이 4타수 3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최고 144km를 기록한 켈리(2이닝 2실점 비자책)에 이어 등판한 플럿코는 2이닝 동안 홈런 1방을 맞으며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6km.
이민호(최고 구속 145km)가 1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1실점, 강효종(최고 구속 148km)은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1자책점), 신인 박명근(최고 구속 146km)은 1이닝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조원태(최고 구속 143km)가 1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이우찬(최고 구속 145km)이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오늘 투수들이 첫 경기였음에도 전체적으로 구속이 잘 올라와 준 모습이었다. 타자들은 155km 이상의 볼들을 처음 봤었지만 타이밍은 잘 맞춰가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하며 "야수들의 실책이 있었지만 실책 이후 차분하게 이닝을 마무리해준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인중 유일하게 합류한 박명근이 세트 포지션에서 좋은 장점들을 많이 보여주었고 첫 경기였음에도 구속도 146까지 올라와 있고 슬라이더 커브 의 구종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기대치를 높여줬다. 더불어 이우찬이 정우영 이정용 고우석의 승리조에 합류하는데 첫 경기에서 구속도 잘 나오고 깔끔한 마무리가 좋았다"고 칭찬했다.
켈리는 경기 후 "오늘 마운드에서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해서 즐거웠다. 투구를 하면서 몸 상태가 원하는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다는 걸 확인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박명근은 "오늘 첫 경기 출전이었는데 아직 내가 생각한 컨디션까지는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은것 같다. 시범경기기간까지 잘 준비하고 컨디션 잘 조절하겠다. 또한 첫 경기를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게임을 하고 있다는게 신기했고, 특히 사이드암 투수의 투구를 봤는데 신체조건과 실력이 우월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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