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했다.
오타니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호호팜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2⅓이닝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WBC 일본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전세기를 타고 일본으로 향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전세기 탑승 비용은 편도 기준 최소 1000만 엔(약 9592만 원)에 이른다.
이날 밤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오타니를 취재하기 위해 TV 카메라 20대, 취재진 70명 등 수많은 이들이 몰려 들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오타니를 취재하기 위한 헬기까지 대기할 정도였다.
오타니를 보러 온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안전 사고 방지 차원에서 경찰관과 경비원 등 7명이 배치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일본은 한국, 호주, 중국, 체코와 같은 B조에 속해있다. 일본은 오타니 외에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마린스)까지 4명의 선발 투수가 유력한데 등판 날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일본 언론에서는 다르빗슈가 10일 한국전에 나서고 오타니는 9일 첫 경기인 중국전 등판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오타니는 "WBC에서 어느 경기에 던질지 정해지진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 그는 "컨디션도 좋고 제대로 된 상태로 합류할 수 있을 것 같아 좋다. 지금까지 순조롭게 오고 있다는 것이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7년 WBC를 앞두고 발목 부상으로 낙마했던 오타니는 "지난번에 나가지 못했다. 얼마나 즐거울지는 직접 해봐야 알겠지만 기대가 크다. 시범경기 첫 경기나 결승전, 월드시리즈 1차전이나 모든 같은 마음으로 준비한다. 모든 등판에서 그런 마음이 없다면 결과도 따라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