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이었다. 아주 만족스러웠다".
삼성 퓨처스팀은 1월 31일부터 25일간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김재걸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되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7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김재걸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열심히 해준 덕분에 캠프를 잘 마쳤다. 그동안 열심히 땀 흘린 만큼 연습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걸 감독에게 눈에 띄는 선수를 묻자 "다들 너무 열심히 하고 잘 따라와준 덕분에 캠프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또 "부상 없이 캠프를 잘 마친 게 중요하다. 억지로 끌려 나와 운동하는 게 아니라 선수 개개인이 목표를 가지고 즐기는 마음으로 하다 보니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훈련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게 가장 큰 소득. 김재걸 감독은 김헌곤, 김동엽, 이성규(이상 외야수)를 캠프 MVP로 꼽으며 "이들이 캠프 초반 분위기를 잘 이끌어줬다. 프로 무대에 갓 들어온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다고 본다"고 칭찬했다.
1라운드 우완 이호성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다. 김재걸 감독은 "실력과 훈련 태도 모두 훌륭하다. 공만 잘 던지는 게 아니라 수비 기본기도 탄탄하다"면서 "이호성뿐만 아니라 신인 선수들 가운데 좋은 재목이 많다. 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코칭스태프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기량 향상뿐만 아니라 야구 선수로서 갖춰야 할 자세를 강조했다. 김재걸 감독은 "어린 나이에 야구 선수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동료들끼리 지켜야 할 매너 등에 대해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부터 실전 모드다. 선수들이 열심히 갈고닦은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재걸 감독은 "캠프에서 준비했던 대로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면 된다. 혹여나 당장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상심하지 말고 더 열심히 노력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